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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1Q 흑자전환’ 조심스런 기대감

조선 빅3, ‘1Q 흑자전환’ 조심스런 기대감

등록 2016.03.23 15:35

차재서

  기자

현대·삼성 1분기 흑자 실현 전망대우조선해양은 적자 대폭 축소대형 프로젝트 추가 손실 없을듯

사진=뉴스웨이 DB사진=뉴스웨이 DB


국내 조선 빅3가 지난해 총 8조5000억원대 손실의 악몽을 떨쳐내고 올 1분기 일제히 흑자를 일궈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선업계 불황의 여파가 아직까지 이어지면서 위기감이 감돌고 있지만 외부의 시각은 다소 긍정적이다. 이달 공식석상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낸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도 “올해 흑자를 기록하겠다”고 자신한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삼성중공업 등 3사는 올 1분기 소폭의 실적 개선이 점쳐지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조선업계가 올 1분기 총 9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중 현대중공업이 775억원, 삼성중공업이 365억원의 영업이익을, 대우조선은 361억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조선의 경우 지난해 4분기 973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같은해 1분기에 433억원의 손실을 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수치다. 다만 회사 측에서는 조심스럽게 흑자전환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들 업체의 선방이 기대되는 이유는 지난해 해양 부문의 손실을 미리 털어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299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으며 현대중공업은 같은 기간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손실을 줄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각 업체가 대형 프로젝트에서 추가 손실을 내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상대적으로 상선 건조에 집중한다면 증권가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조선업계 내부에서는 외부의 낙관론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분기 실적이 집계되기 전이라 흑자를 미리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는 조선 빅3가 올들어 수주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 3사 중 1분기에 일감을 따낸 곳은 사실상 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을 포함해 대형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PG) 운반선 등 5척을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도 소형 유조선 1척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반면 다른 두 곳은 아직 수주고를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업체별 수주나 인도 성과가 분기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선 3사가 여전히 2~3년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공정의 진척 되는 정도에 따라 공사대금을 받기 때문에 당장 수주를 못하는 게 1분기 성과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조선소 현장도 공백 없이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가 집계한 결과 2월말 기준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주잔량은 882만5000CGT(204척), 대우조선은 844만CGT(139척), 삼성중공업은 508만1000CGT(101척)였다.

물론 수주잔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미래 먹거리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는 것은 조선업계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수주잔량이 줄어드는 현상은 오히려 인도가 원만히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면서 “조선 3사가 기존에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착실히 수행한다면 1분기에는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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