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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총데이’ 관전포인트··· ‘여성 홀대’

은행권 ‘주총데이’ 관전포인트··· ‘여성 홀대’

등록 2016.03.21 10:34

수정 2016.03.21 10:35

박종준

  기자

신한지주 등 4대 금융사 여성 이사 10%에 불과

신한금융 등 4대 금융사 주주총회에서 확정되는 사내외이사진 구성 등에서 여성 홀대(소외)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뉴스웨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지배구조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신한지주 등 4대 금융사 51명의 사내외이사진 중 여성은 5명으로 전체 10.2%에 불과했다.

24일 신한지주(신한금융지주)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신한은행 20층 강당에서 정기 주총을 열어 이사 선임안을 비롯 재무제표 승인 건 등을 의결한다.

이날 기타비상무이사에 남궁훈 전 이사회 의장이 기존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기타상무이사진을 이룬다.

또 사외이사에는 고부인, 이만우, 이상경, 이성량, 이정일, 이흔야 후보 등 6명이, 감사위원으로는 이만우, 이상경, 이성량 후보가 주주들의 의결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여성은 한명도 없다.

이와 함께 신한지주는 최근 신한생명 사장에 이병찬 부사장을, 신한캐피탈 사장에 설영오 현 신한아이타스 사장,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에 이동환 전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아이타스 사장에 이신기 전 신한지주 부사장을 새로 기용하는 등 지배구조에 변화를 줬다. 여기서도 여성 CEO는 한명도 없었다.

25일 KB금융지주 주총에서는 최영휘, 최운열, 유석렬, 이병남, 박재하, 김유니스경희, 한종수 등 7명의 사외이사를 재선임한다. 이 중 김유니스경희 사외이사(이화여대 로스쿨 교수) 만이 유일한 여성이다.

이날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KEB하나은행 강당에서 주총을 갖는 하나금융지주는 윤종남, 박문규, 송기진 김인배, 홍은주, 박원구 사외이사를 선출한다. 이 중 홍은주 전 MBC 기자가 여성이다.

사내이사에서도 기존 김정태 회장과 함께 신규 선임되는 김병호 전 하나은행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모두 남성이다.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도 박문규, 김인배, 윤성복, 양원근 후보 등 모두 남성들로만 채워졌다.

그나마 우리은행만 여성 사외이사가 다수 포진했다. 우리은행은 24일 서울시 중구 소공로 본점 대회의실에서 홍일화 여성신문 우먼앤피플 상임고문과 천혜숙 청주대 경제학과 교수, 정한기 호서대 교양학부 초빙 교수, 고성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원장과 이호근 교수, 김성용 교수 등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사내이사에는 이동건 그룹장과 남기명 그룹장 두 명 만 사내이사로 선임돼 기존 이광구 행장과 사내이사진을 구성했다. 비상임이사로는 최광우 예보 홍보실장이 선임된 상태다.

또 김성용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을 겸직하며 기존 정수경 상임감사와 함께 감사진을 구성했다. 이 중 홍 고문과 천 교수, 정수경 사외이사(변호사)가 여성이다.

은행권의 여성 홀대 현상은 임원진으로 갈수록 심하다. 실제로 신한은행을 비롯 KB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지난해 연말과 올해 임원인사에서 여성임원을 한명도 발탁하지 않았다.

그나마 여성임원을 배출한 은행은 부산은행 정도 뿐이다. 또 은행권이라 할 수 있는 은행연합회에서 김혜경 상무이사를 배출한 것까지 포함해야 손가락을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신한은행은 의욕적인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지만, 신순철 부행장이 퇴임하면서 여성임원은 한명도 남지 않았다.

또 우리은행도 지난해 12월 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시 임원인사 명단에 여성의 이름은 한명도 없었다. 그나마 유일했던 김옥정 부행장이 이번에 옷을 벗으면서 여성임원은 전멸했다.

KEB하나은행 역시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임원을 3명이나 늘렸지만 여성의 몫은 없었다. NH농협은행도 올해 여성임원을 새로 발탁하지 않았다.

이에 박정림 KB국민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이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을 제외한 은행권 내 가장 높은 직위에 오른 여성임원으로 남게 됐고, 은행권 여성 부행장 비율은 전체 2.17%까지 떨이지게 됐다. 올해 은행권의 유리천장이 더 견고해진 셈이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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