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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상품 ISA에 편입됐다지만···시작은 ‘물음표’

저축銀 상품 ISA에 편입됐다지만···시작은 ‘물음표’

등록 2016.03.15 15:29

수정 2016.03.15 17:26

이경남

  기자

SBI, OK, JT 등 대형사 위주 촉박한 준비 시간 문제 제기우리은행, 18일 25개社 상품 개시 예금한도도 6천억 달해

금융당국이 국민 자산 늘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준비해 지난 14일 출범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편입된 저축은행 예금상품이 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저축은행 예금한도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적금상품은 현재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와 협약을 맺고 저축은행예금상품을 ISA에 편입한 우리은행 창구에서는 현재 SBI, OK, JT, 세람, 예가람 등 5개 저축은행 예금상품에만 가입이 가능하다.

당초 우리은행은 25개 저축은행과 제휴해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을 ISA 편입했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시행 첫날과 둘째날 우리은행 창구에서는 5개의 저축은행 예금상품만 가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예금상품의 선택폭이 좁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 이날 우리은행 창구를 찾아 ISA 상담을 받은 한 고객은 “저축은행 수가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막상 예금상품을 훑어보니 가입할 수 있는 저축은행 예금수가 너무 적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한 저축은행의 적금 금리가 높아 가입하고 있는데 이 저축은행은 포함돼 있지 않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1년상품 기준으로 편입된 저축은행 예금상품의 예금한도도 크지 않아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번 우리은행의 ISA에 편입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한도(
연한도)는 14일 기준 1650억원(예가람 50억원, OK 100억원, 세람 100억원, JT 400억원, SBI 1000억원)에 불과했다.

ISA 출시 첫날인 지난 14일 ISA가입자 32만2990명 중 96.7%가 은행을 통해 ISA에 가입한 상황에서 이는 자칫 소비자 선택권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안정을 추구하는 고객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의 상품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선택의 폭이 좁을뿐더러, 자칫 연한도를 초과해 원하는 상품에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더군다나 저축은행중앙회와 우리은행과의 업무제휴 내용과는 달리 예금 상품만 포함된 점도 소비자의 선택을 제한하고 있다. 예금보다 금리가 높고 소비자의 상황에 따라 납입금을 정할 수 있는 적금상품은 편입조차 되지 않은 것.

당초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월 우리은행과 서민금융 확대를 위한 업무제휴를 맺고 우리은행이 판매하는 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에 저축은행 정기예금과 적금을 편입하기로 한 바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아직 우리은행측에서 적금관련 시스템 개발이 되지 않아 적금은 가입이 불가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차후 시스템이 마련된 이후 적금상품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은 “한번에 모든 저축은행의 예금상품을 열어둘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제반사항 점검 후 18일 25개 저축은행 예금상품을 모두 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5개 저축은행예금상품이 모두 포함될 경우 예금한도가 6000억원 가량으로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히 온전하게 ISA에 편입되지 못한데에는 촉박한 시일 탓이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다른 금융권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과 저축은행중앙회관 관련 업무협약이 체결된 것이 진난 1월 말이다. 준비기간이 한달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부랴부랴 준비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ISA가 비과세 혜택 등 어느정도 효과가 있지만 아직 금융권에서 완벽한 준비를 하지는 못한 모습”이라며 “ISA 가입을 서두르기 보다는 추이를 지켜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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