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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쟁탈전 격화··· 증권가 “순조로운 출발”

ISA 쟁탈전 격화··· 증권가 “순조로운 출발”

등록 2016.03.15 15:05

김민수

  기자

초반 판매창구 한산··· 상품 문의 고객 비중 높아다양한 라인업·이벤트 연계 증권사 고객 관심 커질 듯

금융위원장 ISA 가입 시연 행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금융위원장 ISA 가입 시연 행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은행·증권·보험 등 시장 참가자들의 상품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판매 이전부터 은행과 증권이 치열하게 맞붙는 가운데 초반 분위기는 과감한 이벤트를 내세운 증권사들이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한 모양새다.

14일 오전 9시 전국 주요 은행과 증권사, 보험회사에서는 ISA 판매가 동시에 시작됐다. 은행권은 13개 은행이 신탁형 상품을 출시한 것을 비롯해 NH투자증권과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10개 증권사는 신탁형과 일임형으로 라인업을 갖췄다. 보험업계에서는 미래에셋생명만이 유일하게 관련 상품을 내놨다.

첫 날 분위기는 은행과 증권사 모두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간간히 상품의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이 지점 및 객장을 찾았지만 실제 가입보다는 세부 내용을 문의하기 위한 발걸음이 대부분이었다.

일단 출시 초반 은행보다는 증권사를 방문하는 고객이 조금 더 많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실제로 증권사의 경우 은행과 달리 신탁형과 일임형을 모두 출시하면서 사전 예약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한 바 있다. 대우증권과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사전예약을 통해 특판 RP에 가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등 시장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펼쳤다.

운용수익보다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받았던 수수료 역시 크게 낮춰 투자자들의 부담을 줄여준 것 역시 호재라는 평가다.

증권사들이 내놓은 수수료율은 일임형 기준 0.1%부터 최대 1.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도한 수수료 경쟁으로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일부 지적에도 수익률과 직접 연동되지 않는 만큼 일단 다수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예·적금 중심의 은행과 달리 증권사 고객들이 다양한 투자상품에 더 익숙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증권사의 경우 원금보장형 외에도 주식이나 주가연계증권(ELS) 등 원금손실가능 상품 비중이 높다. 또 안정 성향보다는 고수익을 추구하는 30~40대 직장인 비중이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ISA에 대한 관심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투자자 대부분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 만큼 흥행에 대한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라는 반론 역시 적지 않다. 비대면 가입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만큼 직접 매장에 방문해 서류를 작성해야 하고,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등 증빙서류도 제출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제도 시행 및 상품 홍보에만 치중한 나머지 본질적인 제도 자체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업체별 구성 상품의 차이가 뚜렷하지 않고, 편입 상품 및 보수율에 대한 설명도 충분치 않아 정작 투자자들이 원하는 정보는 없다는 볼멘소리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 라인업과 이벤트로 무장한 증권사의 출발이 좋지만 초반 분위기는 예상보다 조용한 편”이라며 “오는 2018년까지 개설 가능한 만큼 장기적으로 투자자를 꾸준히 유치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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