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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의 따로 또 같이, 끊을 수 없는 순환고리

가요계의 따로 또 같이, 끊을 수 없는 순환고리

등록 2016.03.15 06:00

이소희

  기자

아이돌의 한 멤버가 솔로활동을 할라치면, 그룹에 대한 해체설이 나돌거나 탈퇴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했던 시절이 있었다. 아이돌이 솔로활동을 하면 그 인기가 분산되어 실패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진짜 옛날 이야기가 됐다. 대부분의 아이돌은 따로 또 같이 활동을 벌이며 도약의 발판을 쌓아올리거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진=SM사진=SM


◆ 혼자서도 잘해요···샤이니· AOA·티아라·시크릿

아이돌의 솔로 활동은 팀이 아닌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또 다른 출구다. 하나의 팀이 되어 같은 방향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족시킬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팀의 음악적 방향과 또 다른 음악을 보여주고 싶을 수도 있고 미처 발산하지 못한 매력이 있을 수도 있다.

그룹 내 자신의 모습과 홀로서기를 한 자신의 모습은 엄연히 다르다. 그래서 좀 더 뚜렷한 자신의 선택과 취향을 어필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중에게 온전한 자신을 내보이는 데는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렘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는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그룹 샤이니 태민은 이를 극복하고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태민은 지난달 23일 정규 1집 앨범 ‘프레스 잇(press it)’을 발매하고 약 1년 7개월 만의 솔로활동에 나섰다. 이번 앨범은 브루노 마스, 테디 라일리, 더 스트레오타입스, 런던노이즈, 샤이니 종현, 켄지 등 국내외 유명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해 발매 전부터 큰 화제를 낳았다.

덕분에 태민의 세련된 색깔은 더욱 짙게 묻어났다. 총 10개의 트랙들은 각자 다른 장르를 지니고 있어 지루함 없는 다채로운 앨범을 만들었다. 또 태민은 타이틀곡 ‘프레스 유어 넘버(press your number)’를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작사에 나서며 역량을 과시했다. 그 결과 각종 음악방송 및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는 것은 물론, 샤이니 막내 이미지를 벗고 몽환적이면서도 성숙한 남자의 모습을 입게 됐다.

사진=FNC사진=FNC


사진=FNC사진=FNC


그룹 에이오에이(AOA) 멤버 또한 솔로 및 유닛 활동에 나섰다. 먼저 유나, 혜정, 찬미는 AOA크림을 결성하고 첫 유닛활동에 나섰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개인활동을 펼친 이들로 구성됐기에 이번 활동은 더욱 특별했다. 이들은 지난달 12일 싱글 ‘질투나요 베이비’를 발매했으며, 지금껏 AOA로서는 볼 수 없던 매력을 발산했다.

AOA크림은 말랑말랑한 느낌의 분홍색을 콘셉트 컬러로 내세워 사랑스러움을 강조했다. 깜찍한 미니드레스를 입어 상큼함을 선사, AOA 활동 당시 입었던 미니스커트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티저 공개 당시, 초등학생을 타겟으로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귀여운 면이 부각돼 걱정도 일긴 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AOA크림은 적절한 귀여움과 은근한 섹시미를 지니고 있었고,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AOA 멤버 지민은 특유의 개성 넘치는 래핑을 내세워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다양한 가수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개인의 음악적 역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 3일에는 솔로 프로젝트 ‘#OOTD(Outfit Of The Day)’를 가동시켰다. 그 첫 곡인 ‘야 하고 싶어’는 엑소 시우민과 함께 불렀으며, 그간 보여줬던 강렬한 모습과 또 다른 달콤함을 담아 새로운 봄 시즌 송으로 등극했다.

사진=MBK사진=MBK


티아라 효민 역시 지난 2014년 6월 발매했던 첫 번째 미니앨범 ‘메이크업’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기지개를 폈다. 오랜만에 솔로로 돌아온 효민은 이전 앨범의 섹시함을 내려놓고 좀 더 자연스러운 모습을 추구했다. 몽환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이번 앨범에서 효민은 자작곡 2곡을 수록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 실력을 뽐냈다. 스태프진까지 직접 꾸리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는 후문.

시크릿 전효성도 여성 솔로 가수로서 출격한다. 전효성은 지난 2014년 솔로로 데뷔해 벌써 세 번째 솔로앨범을 맞는다. 새 앨범은 이달 말 발매 예정으로, 이번에는 어떤 콘셉트를 보여줄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고혹적인 섹시미와 여성미에 주력했던 이전 앨범처럼 섹시 여가수의 명성을 이을지, 이미지 변신을 꾀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 뭉쳐야 산다···피에스타·블락비·갓세븐

그동안 솔로활동을 펼치며 또 다른 나를 보여줬다면, 그 ‘또 다른 나’는 온전히 자신만의 것일까? 아이돌이 활발하게 솔로활동을 펼칠 수 있는 데는, 그동안 팀으로 활동하며 쌓아온 것들이 영향을 미치며 어느정도 뒷받침 해주기 마련이다. 즉 그룹 안의 자신과 솔로로서 자신에는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두 모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런 사실을 이미 깨닫고 있는 이들은 자신이 개인활동으로 얻은 인기와 사랑을 다시 팀의 시너지로 승화시킨다. 그러다 보면 그룹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과 깊이는 넓어지고,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능력까지 향상시킨다. 그렇게 팀은 더욱 강력해진다.

사진=로엔사진=로엔


사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그룹 피에스타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하지만 멤버 예지가 ‘언프리티 랩스타’에 그가 속한 그룹 피에스타까지 입소문을 탔다. 최근에는 멤버 차오루가 엉뚱솔직한 매력으로 예능계를 사로잡는 대세로 떠올랐고, 피에스타 또한 인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피에스타는 지난 9일 두 번째 미니앨범 ‘어 딜리케이트 센스(A delicate sense)’를 발매한다. 지금의 기분 좋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블락비 멤버들은 열심히 일했다. 지코는 ‘말해 예스 오아 노(yes or no)’ ‘유레카’ ‘너는 나 나는 너’ 등 음원을 내는 족족 1위를 차지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박경 역시 ‘보통연애’로 음악방송 1위를 하며 성과를 냈다. 재효와 유겸, 피오, 비범도 연기에 도전하며 영역 확장에 나섰다.

사진=세븐시즌스사진=세븐시즌스


한동안 개인활동에 집중했던 블락비는 지난 앨범 ‘헐(Her)’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컴백한다. 이달 리드싱글 발매를 시작으로 다섯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 다음달에는 단독 콘서트까지 개최하는 것. 이로써 블락비는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오랜만에 똘똘 뭉치게 됐다.

해외활동과 더불어 각자의 역량을 발휘했던 갓세븐도 다시 모인다. 갓세븐은 오는 21일 새 미니앨범 ‘플라이트 로그: 디파쳐(Flight Log: Departure)’를 발매, 다음달에는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들의 컴백은 약 6개월 만으로 그리 긴 공백은 아니다.

하지만 그간 주니어, 뱀뱀은 Mnet ‘엠 카운트다운’에서 MC로 활약했고, 현재는 컴백 준비를 위해 하차했다. 또 주니어는 연기를 펼쳤는가 하면, 잭슨과 뱀뱀은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남다른 입담을 뽐냈다. 짧은 기간 동안 발전된 갓세븐이 기대된다.

사진=JYP사진=JYP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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