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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억 대작 ‘마타하리’, 옥주현 어깨에 달렸다 (종합)

[현장에서] 250억 대작 ‘마타하리’, 옥주현 어깨에 달렸다 (종합)

등록 2016.03.08 15:54

이이슬

  기자

사진=이수길 기자사진=이수길 기자


'250억 대작' 창작뮤지컬 '마타하리'가 온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럴드홀에서 뮤지컬 '마타하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옥주현, 김소향, 김준현, 신성록, 엄기준, 송창의, 정택운(레오),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 제프 칼훈 연출가,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가가 참석했다.

'마타하리'는 제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가장 사랑받는 무희였던 드라마틱한 삶과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를 재현한 무대가 어우러진다.

이날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마타하리’ 제작 배경에 대해 “2011년 창작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준비했었다”라며 “첫 번째 목표는 한국, 아시아가 아닌 전 세계로 진출하는 작품을 선택하고자 했다. ‘몬테크리스토’라는 작품을 올린 것을 보고 ‘마타하리’ 제작을 제안 받았다”라고 말했다.

엄홍현 대표는 “‘너희가 전 세계를 위한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면 마타하리 라는 소재가 어떠냐’라고 제안했다. ‘마타하리’라면 전 세계로 나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선택하게 되었다”라고 제작 배경을 전했다.

‘마타하리’ 제작은 쉽지 않았다. 전 세계를 타켓으로 제작하는 오리지널 작품인 ‘마타하리’를 그리는 배우는 누구보다 중요했다. 엄 대표는 “2014년부터 많은 오디션이 있었다. 목표는 세계가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배우, 스태프들을 꾸려가는 과정에서 오랜 인연을 맺은 배우들이 함께해줬다”라며 “다시는 이렇게 화려한 배우들을 한 작품으로 만날 수 없을거다.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50억 대작 ‘마타하리’, 옥주현 어깨에 달렸다 (종합) 기사의 사진


여주인공 마타하리 역할은 옥주현이 연기한다. 이날 제작진은 옥주현의 캐스팅에 대해 신뢰감을 드러내며 기대를 당부했다.

엄홍현 대표는 “뮤지컬 ‘아이다’를 보고 ‘엘리자벳’을 제안했었다. 그 작품을 하며 과연 옥주연 만큼 작품에 빠져들고 여러 소리를 낼 수 있는 배우가 우리나라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엄 대표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이 ‘전 세계에 옥주현 만한 배우가 있냐’라고 묻더라. 옥주현이라면 전 세계로 가는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고 했고 거기에 동의했다”라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여자가 주인공인 뮤지컬을 올리는 것에 대해 부담이 있는데, 옥주현을 소재로 창작뮤지컬을 하면 좋겠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에 프랭크 와일드 혼은 “옥주현과 처음 만난 건 ‘몬테크리스토’, ‘황태자 루돌프’ 작업을 통해서였다. 옥주현과 뉴욕, 한국에서 음악작업을 많이 했다. 옥주현의 목소리를 잘 알고 어떤 예술가인지 잘 알고 있다”라며 “옥주현이 뮤지컬 넘버를 부르는 모습은 미국 배우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음악의 색감을 잘 드러내는 배우다. 이러한 배우와 함께 작업하는 것은 작곡가에게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프랭크 와일드 혼, 제프 칼훈 / 사진=이수길 기자프랭크 와일드 혼, 제프 칼훈 / 사진=이수길 기자


작품에 대해 제프 칼훈 연출가는 “광활한 삶의 여정을 그려가면서도 내면의 감정을 잃지 않는 것이 작품을 연출하는 목표였다”라며 “웅장한 모습을 보면서도 개인적인 감정까지 얻어가는 작품이다”라고 연출 주안점을 꼽았다.

음악을 지휘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은 “마타하리 라는 인물이 신기했다. 물랑루즈, 파리라는 곳에 사는 여인의 화려한 삶이 저를 사로잡았다”라고 말했다.

주인공 마타하리로 분하는 옥주현은 “섹시한 인물이기도 하고 운명처럼 극적인 사랑을 만나게 되는 스토리를 공연을 통해 만날 수 있다”라며 “실존 인물이다. 물랑루즈에서 오래 전에 발레가 최고의 사치이면서도 최고의 예술이었을 때 갑자기 나타난 사원의 춤으로 마타하리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배역에 대해 설명했다.

옥주현은 “마타하리는 다른 이름이 있다. 폭풍처럼 거친 삶을 살다 스타가 되는 인물이다. 그렇지만 아름답지만은 않은 사랑을 만나서 사랑하기에는 힘든 거친 이야기를 무대에서 펼친다”라고 말했다.

또한 옥주현은 배역과 자신의 공통점을 묻는 질문에 “사람들에게 알려진 스타라는 점이 비슷하다”라며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최대한 내 안에서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배역일까. 설레는 마음으로 기꺼이 받아 들였다”라고 말하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이수길 기자사진=이수길 기자


옥주현은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는 3인의 아르망 매력에 대해 말하며 기대감을 당부했다.

그는 엄기준에 대해 “역시 엄기준이구나 했다. 배우들 사이에서 엄기준이라는 배우는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배우라는 점으로 유명하다. 무대에서 엄기준과 로맨스를 나누고 싶어하는 배우들이 많다”라며 “‘몬테크리스토’ 이후 호흡을 맞추는데 역시 엄기준은 달달하구나 하고 첫 연습 때부터 알 수 있었다”라고 매력을 꼽았다.

송창의에 대해서 옥주현은 “라떼같은 남자”라고 표현하며 “부드럽다. 실제 성격이 자상하다. 달달하고 자상한 매력을 아르망으로 표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빅스 멤버이자 막내 아르망인 정택운(레오)에 대해서는 “마타하리와 아르망의 실제 나이차가 상당히 났다. 아르망이 한참 연하라더라. 가장 흡사하다. 정택운이 저희를 어렵게 대하지 않을까, 막대해달라고 부탁을 했다”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옥주현은 “어리고 패기 넘치게 훅 들어오는 연하남 매력을 연습실에서 발산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당부했다.

마타하리 역할은 옥주현과 김소향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옥주현을 향해 제작진이 두터운 신뢰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여성 주인공 창작뮤지컬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를 쏟아부은 것도 주요하다. 엄청난 제작비와 세계적인 제작진이 세계에 어필하는 창작뮤지컬을 무대에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오는 3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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