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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CEO, ‘미워도 다시한번’

조선업계 CEO, ‘미워도 다시한번’

등록 2016.03.08 09:36

수정 2016.03.09 10:24

강길홍

  기자

사상최대 적자에도 기존 경영진 신뢰현대重, 최길선·권오갑 투톱체제 유지삼성重, 박대영 사장 최장수CEO 등극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 올해 2년차

(왼쪽부터)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사진=뉴스웨이DB(왼쪽부터)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사진=뉴스웨이DB



지난해 사상최대 적자를 기록한 조선업계가 임기가 만료되는 대표이사들의 재신임울 결정해 주목을 받는다.

실적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전임 경영진 시절 비롯된 문제인 만큼 연임을 통해 명예 회복의 기회를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는 1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2014년 9월 현대중공업의 구원투수로 투입된 최길선-권오갑 투톱체제를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재선임이 확정되면 2018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조500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이는 전임 경영진 시절 수주한 해양플랜트 공사의 손실 탓이다. 따라서 최 회장과 권 사장에게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이전에 수주한 해양플랜트 공사를 마무리하고 조선업 불황이 타개되면 본격적으로 실적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과 권 사장의 재신임을 결정한 것도 이들이 장기적으로 회사의 경영 정상화에 매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1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도 박대영 사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박 사장은 지난 2014년 현대중공업에 이어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CEO가 교체되던 상황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면서 교체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연임이 결정되면서 현재 조선업계 최장수 CEO가 됐다. 박 사장의 임기는 2019년 3월까지다.

다만 삼성중공업이 박 사장의 연임과 별도로 신임 생산부문장에 김종호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장 사장을 선임한 점이 변수로 꼽힌다.

박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더라도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는 카드가 생긴 셈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198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글로벌 제조팀장, 제조기술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스마트폰을 세계 1등으로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중공업은 제조분야의 대표 전문가인 김 사장이 생산부문을 맡음으로써 해양 프로젝트의 수행 능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5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 역시 정성립 사장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은 지난해 6월 공식 취임해 재임 기간이 채 1년이 되지 않았다. 취임 이후 대우조선해양이 막대한 손실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는 과거 손실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 측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해서 지난해 충실히 반영했기 때문에 향후 수익개선의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오는 10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체 잔량중 약 35%(51척)가 고부가가치선박인 LNG선이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건조에 들어감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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