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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2300억 들여 삼성물산·삼성ENG 지분 인수(종합)

이재용 부회장, 2300억 들여 삼성물산·삼성ENG 지분 인수(종합)

등록 2016.02.25 16:22

수정 2016.02.25 16:27

정백현

  기자

삼성SDI 보유 삼성물산 지분 130만주 매입···지분율 17%대 진입삼성ENG 재무 안정화 지원 위해 300억원 쏟아 자사주 인수키로지배력 높이고 순환출자 해소·삼성ENG 정상화도 도와 ‘일석삼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당초 삼성엔지니어링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마련했던 재원 3000억원의 일부를 활용해 삼성물산 지분 일부와 삼성엔지니어링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25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SDI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신규 순환출자 금지 가이드라인에 따라 처분하는 약 7650억원 규모의 삼성물산 주식(500만주) 중 약 2000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지분(130만주)을 이 부회장이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엔지니어링이 보유한 자사주 302만4038주(약 301억7990만원 규모)도 이 부회장이 인수하기로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또 나머지 약 700억원 규모의 자사주는 추후 다른 방법을 찾아서 인수하기로 했다.

이렇게 될 경우 이 부회장이 당초 삼성엔지니어링 유증에 참여하기 위해 삼성SDS 지분 일부를 처분해 마련했던 재원 3000억원은 모두 소진된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이 부회장의 삼성물산 보유 주식수는 3267만4500주로 늘게 됐고 지분율도 기존(16.4%)보다 소폭 상승한 17.1%를 기록하게 돼 지배력 강화 효과를 창출하게 됐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삼성SDI는 이번 지분 처분으로 지난해 말 공정위로부터 받은 지분 처분 행정 명령을 준수하게 됐다. 공정위는 지난해 통합 삼성물산 출범을 통해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 중 3개 고리가 오히려 강화됐다고 판단하고 삼성SDI로 하여금 보유 주식의 일부(500만주)를 처분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삼성SDI는 이 부회장이 인수하는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 삼성물산 지분(약 370만주)에 대해서는 25일 블록딜 방식으로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은 보유 현금에 대한 장기적 투자 수익 확보를 위해 이번 블록딜에 참여해 약 3000억원 규모(200만주)의 삼성물산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대규모 주식매각에 따른 시장 부담을 최소화하고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삼성물산 지분 일부를 직접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분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엔지니어링 자사주 인수는 회사의 자기자본과 현금을 동시에 늘려 유상증자와 유사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삼성엔지니어링 재무 안정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 방안이라 판단해 이와 같이 실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유증 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3000억원의 재원을 출연해 일반공모에 참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증 신청 결과 구주주 청약률이 99.9%에 달해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았고 결국 자사주 인수 등의 형태로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취득하게 됐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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