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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과 사전가입에 얼룩진 ISA

[기자수첩]경품과 사전가입에 얼룩진 ISA

등록 2016.02.24 08:05

수정 2016.04.27 09:29

조계원

  기자

경품과 사전가입에 얼룩진 ISA 기사의 사진

다음 달이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본격 시행된다. ISA는 예·적금,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한 계좌에 담아 운영·관리 할 수 있는 상품으로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제공된다.

국내 경제가 저금리 저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재산을 어떻게 늘려가야 하는지 고민에 빠진 국민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이 국민의 재산 형성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제도가 ISA다.

문제는 최근 국민의 ISA 관심이 고조되면서, 금융사 간 ISA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거래 금융사 변경이 많지 않은 국내 소비자 특성과 3~5년의 의무가입기간이 존재함에 따라 한번 가입한 고객이 장기간 이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ISA 유치를 위해 경품으로 자동차에서부터 해외여행권, 골드바까지 등장했다. 금융사 간 고객 확보 경쟁이 상품의 질이 아닌 경품 경쟁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고객이 막상 가입을 위해 해당 지점에 문의하면 상품의 실체에 대한 설명조차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아직 상품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은 경품을 미끼로 준비되지 않은 상품에 대해 사전 가입이라는 방식으로 고객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고객 모집 방법은 고객의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한다. 고객에게 유리하지 않은 선택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크다.

단기간 금융사에 이익으로 돌아올지 모르나 고객의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금융사가 고객 신뢰를 잃을 수 있다. 금융사들은 경품에 치우친 경쟁을 자제하고 상품의 차별화와 질적 개선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서야 한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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