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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삼성重 사장, 엔지니어링 합병 재추진?

박대영 삼성重 사장, 엔지니어링 합병 재추진?

등록 2016.02.24 07:30

차재서

  기자

삼성 사업재편과 맞물려 양사 합병설 또 다시 고개원샷법 통과에 따른 혜택 기대···주주의 반대 여부가 관건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올해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재추진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오는 3월1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대영 사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안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박대영 사장은 지난 2012년 삼성그룹 연말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중공업 사장에 내정된 후 이듬해 주총을 거쳐 사내이사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인사를 통해 연임이 결정되면서 올해부터 다시 3년의 사내이사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박 사장은 사상 최대 실적부진 위기에도 자리를 지켰다. 이재용 부회장의 믿음이다. 이에 따라 박 사장은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한편 그룹 내에서도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추진설이 또 한번 고개를 들면서 박 사장의 역할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양사는 지난 2014년 한 차례 합병을 추진했지만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예정 한도액을 초과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희망퇴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과 순차적으로 합병할 것이라는 루머가 떠돌면서 양사의 합병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 지배적.

업계에서는 올해 양사가 합병을 추진할 경우 무리없이 성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규모 영업손실로 자본잠식에 빠졌던 삼성엔지니어링이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인수·합병을 지원하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박대영 사장과 함께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연임하게 됐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이들은 합병이 무산됨에 따라 입지가 흔들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박대영 사장이 공식석상에서 “삼성중공업과 엔지니어링은 장기적으로는 한 회사가 되는 게 맞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박중흠 사장도 “양사의 합병 시너지가 분명하다”고 지원사격하면서 합병의 여지를 남긴 것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아울러 삼성이 계열사간 사업재편 움직임을 보이면서 그룹 내 중복 사업을 정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양사의 합병 재추진설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삼성중공업이 이번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데다 회사 측에서도 여전히 합병설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본격적인 절차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원샷법’이 시행되는 올 하반기에는 회사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입장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사에서 시너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올해 합병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실적 개선이라는 과제가 남아있어 주주들의 반대를 피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 해양플랜트 부실의 영향으로 매출 9조7144억원과 영업손실 1조5019억원, 당기순손실 1조2121억원을 기록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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