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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풍년의 함정

[기자수첩]IPO 풍년의 함정

등록 2016.02.23 09:18

수정 2016.04.27 09:29

이승재

  기자

IPO 풍년의 함정 기사의 사진

‘낙폭과대’와 ‘과대평가’.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더블유게임즈의 현 상황을 나타내는 상반된 평가다.

기업공개(IPO) 당시 더블유게임즈의 공모가는 6만5000원으로 코스닥 시장 역대 세 번째 기록인 2777억원 조달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상장 이후 세 달이 지난 현재 더블유게임즈의 주가는 22일 종가 기준 3만6200원이다. 지난 12일에는 공모가의 반토막 수준인 3만2850원을 기록하며 신저가를 갱신하기도 했다. 공모가보다 종가가 높았던 거래일은 단 이틀에 불과했다.

피해는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 주식 투자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들의 원망 섞인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주가가 폭락하는 동안 보였던 회사의 태도를 지적하는 의견도 나온다.

한 개인 투자자는 “투자자들에 대한 태도를 회사 경영진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비난을 탓하기보다는 왜 투자자가 등을 돌리는지에 대한 자체적인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개인 주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더블유게임즈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심정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12일부터 7거래일 동안 자사주 취득 신청수량은 24만7000주였지만 실제 체결률은 57%에 불과했다.

한국거래소 역시 이러한 사태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는 없어 보인다. 더블유게임즈 IPO 과정에서 최경수 이사장이 직접 회사를 방문해 코스닥 상장을 권유한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이후 업체의 몸값은 뛰기 시작했고 공모가 역시 희망가를 훌쩍 넘겼다. 의도치 않은 거품을 만든 셈이다.

최근 한국거래소는 기업들의 주식시장 신규 상장을 강력하게 추진해 오고 있다. ‘풍년’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규모 확장 면에서는 성공한 분위기다. 다만 부작용 관리는 병행될 필요가 있다. 더블유게임즈가 대표적인 실패 사례가 되지 않길 바란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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