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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리튬 사업 상업화 ‘잰걸음’···아르헨티나 생산공장 착공

포스코, 리튬 사업 상업화 ‘잰걸음’···아르헨티나 생산공장 착공

등록 2016.02.15 14:00

차재서

  기자

아르헨티나 살타주 포주엘로스 염호에 연산 2500톤 규모로 구축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뉴스웨이 DB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뉴스웨이 DB


포스코가 차기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리튬 사업의 상업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5일 포스코는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살타(salta)주에서 권오준 회장과 주정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업용 리튬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권오준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포스코 고유의 우수하고 친환경적인 리튬 추출 기술을 이곳 환경에 접목시킨다면 아르헨티나와 한국 양국 모두에 친환경적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를 약속하는 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발 4000m 포주엘로스(Pozuelos) 염호에 들어설 생산 공장은 연간 약 2500톤의 이차 전지용 고순도 리튬을 생산해 자동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만드는 국내외 제조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전기차 한대당 배터리 원료로 리튬이 40kg정도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약 6만대 분량에 달한다.

포주엘로스 염호는 면적이 106㎢에 달하며 매장량이 150만톤으로 추정돼 리튬 생산의 최적지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포스코는 올 초 포주엘로스 염호의 광권을 소유한 아르헨티나 리떼아(Lithea)와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 염호 사용 권한을 확보한 바 있다.

또한 해당 공장에는 기존 공법으로 리튬 추출에 1년 이상 소요되던 기간을 화학 반응을 통해 획기적으로 단축한 포스코의 독자 기술이 적용된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기술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고효율 리튬 추출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증발 추출법’에 비해 넓은 면적의 염전이 필요하지 않으며 기후 변화에 의한 영향이 적은 게 특징이다.

리튬 추출 시에도 손실이 거의 없어 적은 양의 염수를 이용해도 기존공법 대비 동일한 양의 리튬 추출이 가능하다.

포스코에 따르면 권오준 회장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0년부터 리튬의 생산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독자 기술 개발 이후 최근까지 2톤·20톤·200톤으로 시험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늘리며 대량 생산과 경제성 확보 가능성을 점검해왔다.

리튬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02년 7만톤에서 2014년 17만톤 규모로 성장했으며 2020년에는 27만톤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가 생산할 이차 전지용 고순도 리튬 제품 원료 시장은 2020년 전체 시장 규모 중 50%에 해당하는 13만5000톤 규모로 전망되는 유망시장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국내 이차 전지 관련 업계에서는 리튬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최근 수급 불안정과 가격상승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전세계에 걸쳐 전기차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업계에서도 이번 신규 사업 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최근 글로벌 이차전지 업체가 포스코에 리튬 공급 계약 가능성을 타진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오준 회장은 착공식 다음날인 15일 마우리시오 마크리(Mauricio Macri)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권 회장은 포스코 리튬 추출 기술의 우수성과 기술 개발 경과 등을 설명하고 리튬 개발에 필요한 아르헨티나와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 구축에 대해 논의한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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