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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 올해도 M&A 소용돌이···판도 변화 지속

시멘트업계, 올해도 M&A 소용돌이···판도 변화 지속

등록 2016.02.14 09:47

차재서

  기자

라파즈한라 매각 작업 막바지···현대시멘트도 올해 매물로 나올 듯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올해도 국내 시멘트업체에 대한 인수합병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 매각으로 시작된 업계 지각변동이 계속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라파즈한라시멘트의 매각작업이 올 초부터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워크아웃 중인 현대시멘트도 올해 안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라파즈한라시멘트 대주주인 라파드홀심은 지난달 글랜우드PE와 경영권 거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매각가격이 5000억원 수준이며 이르면 3월에는 인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글랜우드PE가 국내 업체 중 한 곳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길 원한다는 소문도 흘러나왔지만 유력 후보로 꼽힌 성신양회와 유진기업 등이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표시하면서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라파즈한라시멘트는 2014년 출하량 기준 12.14%의 점유율로 국내 업체 중 5위를 차지하고 있어 시멘트업체와 손을 잡는다면 단숨에 2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마땅히 나서는 업체가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현대시멘트의 매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 회사는 과거에도 꾸준히 매각설이 흘러나왔지만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어 구체화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시멘트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는 매각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자회사 성우종합건설 지급보증에 따른 재무상황 악화로 워크아웃에 돌입했으며 2014년 다시 2년을 연장하면서 올해 졸업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의 경영정상화 여부가 구체적인 매각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악화의 원인인 파이시티 매각도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시멘트업계의 급격한 변화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의 매각이 이뤄졌고 올해 라파즈한라와 현대시멘트가 비슷한 절차를 밟게 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불과 1년만에 국내 대형 시멘트 7개사 중 4곳의 주인이 바뀌는 셈이다.

쌍용양회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앤컴퍼니는 이달 실사를 마치고 잔금납부를 통해 인수절차를 마무리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기간에 나타난 급격한 변화와 연초에 빚어진 각종 악재로 시멘트업계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라며 “올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2건의 인수합병 추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멘트업계에서는 지난해 내수 판매량을 4900만톤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2014년 출하량인 4370만톤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건설경기가 꺾일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4750만톤 정도를 목표로 잡을 것으로 전해졌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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