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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빨간불’···증권사들 목표주가 일제히 내려

삼성중공업 ‘빨간불’···증권사들 목표주가 일제히 내려

등록 2016.02.02 09:08

전은정

  기자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증권사들이 2일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삼성중공업의 4분기 실적이 부진했고 단기간에 실적 회복을 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는 기존 1만2100원에서 9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비중축소’를 유지했다.

정우창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9% 늘어난 3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줄어든 29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면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630억원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것은 저마진 해양 생산설비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이 전분기 38%에서 4분기 40% 수준으로 증가하고 희망퇴직 관련 비용 300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는 일회성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률은 회복되겠지만 저마진 해양 생산설비 매출 비중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1.6%, 영업이익은 1783억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1만40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보유’로 유지했다.

유재훈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작년 4분기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해 실적 안정세를 찾았으나, 저수익의 해양플랜트 공사 매출로 의미 있는 수익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경기둔화와 저유가 장기화로 수주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드릴십의 수요 부진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며 저유가에 따른 해양생산 설비 부문의 수주 환경도 개선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목표주가를 88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비중축소’를 유지했다.

김형근 연구원은 “지속되는 저유가 기조로 해양플랜트 수요가 감소해 신규 수주는 급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진행중인 해양플랜트의 인도 시점 추가 손실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30억달러 규모의 에지나(Egina) 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설비)는 현재 진행률 34%로 올 10월 인도되고 27억달러 규모의 잇치스(Ichthys) CPF(해양가스처리설비)는 현재 진행률 77%로 올 9월 설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양플랜트의 빈번한 설계 변경과 자재품질 문제에 따른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다만 올해 지속적인 비핵심 자산 매각과 인력 구조조정으로 추가 원가절감이 지속돼 내년엔 경영 정상화와 실적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은정 기자 eunsjr@

뉴스웨이 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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