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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0弗 회복··· 글로벌증시 바닥 찍나

국제유가 30弗 회복··· 글로벌증시 바닥 찍나

등록 2016.01.25 13:33

김민수

  기자

WTI·브렌트유 나란히 배럴당 30弗 복귀··· 두바이유도 1달러 이상 급등美·유럽 등 선진증시 일제히 반등 성공··· 아시아 주요지수도 상승 출발유가 저점 진입 목소리↑ “매도 과열 진정시 횡보 국면 이어질 것”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던 국제유가가 주말 반등에 성공해 배럴당 3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와 동시에 미국과 유럽 등 선진증시 또한 일제히 상승세로 마무리하면서 글로벌증시 반등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사진=pixabay사진=pixabay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국제유가는 10% 가까이 급등세를 보이며 단숨에 배럴당 30달러에 복귀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66달러(9%) 오른 배럴당 32.19달러로 거래를 종료했다. 지난 20일 30달러 선이 무너지며 12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71달러(9.26%) 뛴 배럴당 31.96달러를 기록했고, 국내 기준 유가로 적용되는 두바이 현물유가 역시 전장보다 1.05달러 상승한 23.88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유가 급등은 전세계에 몰아친 한파가 난방유 수요를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동서양을 막론한 지구촌 곳곳에서 기상 관측 사상 역대 최고 수준의 한파가 몰아치며 이 같은 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와 뉴욕 등 대서양 연안 중·동부 지역에서 90cm가 넘는 눈폭탄이 내린 것을 비롯해 세르비아,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지난 주부터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가 이어지는 중이다. 아시아에서도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대만, 일본 등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파와 폭설이 잇따랐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감소로 공급과잉 해소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호재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해 미국의 원유 생산이 일일 94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870만배럴, 2017년에는 850만 배럴로 감소할 가능성이 크며, 유가 급락으로 오일 시추가 감소하면서 원유생산량도 자연스럽게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가가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선진국증시도 나란히 오름세를 보였다.

올 들어서만 7% 넘게 급락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 막판 이틀 동안 300포인트 이상 오르며 1만6000선에 복귀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900선을 회복했다.

지난 21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을 언급한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일제히 4~5%대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개장한 코스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오름세로 출발하고 있다.

오전 10시5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44포인트(0.87%) 오른 1895.87에 거래되며 1900선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고, 중국 상해종합지수와 일본 닛케이225지수, 대만 가권지수도 나란히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이에 대해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난방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ECB 총재의 추가 부양책 시사 발언에 유가가 이틀 새 15%나 상승했다”며 “30달러를 하회했던 유가가 호재에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WTI 기준 40달러 수준의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물론 최근 유가 급등이 본격적인 반등 추세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란의 국제무대 복귀가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당분간 공급 강세가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반등 여력이 여전히 약하기 때문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매도 투자심리 과열 현상이 완화될 기미를 보이는 점은 분명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국제유가 30弗 회복··· 글로벌증시 바닥 찍나 기사의 사진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유시장에서 비상업용 매도 포지션 비중이 글로벌 금융시장 위기 국면 수준까지 급증했다”며 “통상 매도 포지션 비중이 정점을 통과하는 국면에서 국제유가 저점이 형성되는 만큼 매도 과열이 진정될 경우 저점을 형성하는 횡보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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