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7℃

  • 인천 10℃

  • 백령 8℃

  • 춘천 7℃

  • 강릉 12℃

  • 청주 12℃

  • 수원 9℃

  • 안동 16℃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2℃

  • 전주 14℃

  • 광주 15℃

  • 목포 15℃

  • 여수 15℃

  • 대구 20℃

  • 울산 19℃

  • 창원 17℃

  • 부산 16℃

  • 제주 14℃

한동우 회장의 신한금융, 삼성전자도 못한 일 해냈다

[프리즘]한동우 회장의 신한금융, 삼성전자도 못한 일 해냈다

등록 2016.01.22 09:53

박종준

  기자

다보스포럼 선정 글로벌 100대 기업 중 18위삼성전자 94위, LG전자 44위, 포스코 40위

한동우 회장의 신한금융, 삼성전자도 못한 일 해냈다 기사의 사진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아프리카 우간다보다 못하다는 소식이 채 가시기 전에 스위스에서 낭보가 하나 전해졌다. 신한금융이 21일 세계적 권위의 경제회의인 다보스포럼이 선정하는 ‘글로벌 100대 기업’에서 18위에 선정됐다는 것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글로벌 맹주’라 하는 삼성전자가 신한금융보다 한참 아래인 94위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신한금융은 삼성은 물론 LG전자(44위), 포스코(40위) 등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을 모조리 제치고 국내 기업 중에서 1위에 랭크됐다.

특히 신한금융은 지난 2013년 처음으로 86위에 오른데 이어 2014년에는 30위, 지난해에는 70위에 오른 이후 수직 상승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DJSI 월드지수에 3년 연속 편입 및 영국 더 뱅커誌의 금융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글로벌 36위에 오르기도 했다.

우간다보다 못하다는 한국에서 글로벌 금융회사가 탄생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신한금융이 글로벌 금융사 반열에 오른 배경은 최근까지 꾸준히 순이익이 2조원대를 넘어서는 재무적 성과와 친환경 경영, 물오른 오너십, 직원들의 애사심 등으로 압축된다. 중심에는 임직원과 주주간 가교 역할과 앵커역할을 하고 있는 한동우(사진) 회장이 있다.

한 회장은 취임 첫해인 지난 2011년, 주력사인 신한은행 등을 앞세워 국내 금융사 최대인 3조원이 넘는 순익을 올리는 등 KB금융이나 하나·NH농협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중 자산 규모 대비 수익성과 건전성에서 1위를 유지하도록 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2010년 이후 6년 연속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원을 달성해 업계 신기록을 세웠다.

신한금융의 성과는 안정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윤리경영, 사회공헌, 재무안정, 브랜드 경영 등을 꾀하면서 가능했다는 게 금융권 안팎의 지배적인 평가다. 일각에서는 변화무쌍한 금융환경에서 리스크 관리 등에서 타 금융지주보다 월등했기 때문에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호평도 나오고 있다. 소리없이 강한 신한금융이라는 얘기다.

재계 전문가는 “신한은 지배구조가 한 곳에 치우쳐 있지 않고 일본 한인 지분 등 고르게 분포돼 있어 자율경영은 물론 책임경영이 어느 은행들보다 수월했던 점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 기저에는 신한금융 한 회장 등 임직원과 주주들 사이 오랜 동안 쌓아온 신뢰가 밑바탕이 됐다.

한 회장은 ‘관리의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관리의 신한’을 추구해왔다. 한 회장이 최근 직원들에게 설파한 손자병법 구절 중 ‘미리미리 상대방을 분석하고 준비해서 쉽게 이기는 자’라는 내용과 맥을 같이 한다.

신한금융 한 직원은 “신한금융의 글로벌 빅30위권에 들어가게 된 원동력은 직원들의 애사심이 크기 때문인 듯 하다”며 “여기에 오너십이 더해지면서 오늘의 신한금융을 만들어 낸 것 같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