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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권선주 행장 ‘원샷’ 인사

[프리즘]기업은행 권선주 행장 ‘원샷’ 인사

등록 2016.01.15 09:01

박종준

  기자

핀테크·글로벌 등 강화 ‘1석2조’ 포석

기업은행 권선주 행장 ‘원샷’ 인사 기사의 사진


올해 취임 3년차를 맞은 권선주(사진) IBK기업은행장이 2500여 명이라는 초대형 인사를 단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의 특징은 권 행장이 그간 2년 동안 강조해온 핀테크, 글로벌 사업에 대한 ‘업그레이드’ 포석이 한층 더 짙게 깔려 있어 주목된다.

권 행장은 14일 조영현 인천지역본부장을 IT그룹 부행장으로, 김성태 경동지역본부장을 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으로 선임하는 등의 대규모 인사와 함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문화콘텐츠, 스타트업 투자 전담팀을 새로 만들었다.

이번 인사의 첫 번째 배경에는 권 행장이 2년 동안 줄기차게 강조해온 핀테크를 비롯 비대면채널, 글로벌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권 행장은 조용현 신임 IT그룹 부행장 등 신진 인사를 전면에 발탁했다. 이들을 통해 기업은행이 권 행장의 공약과도 같은 핀테크 등의 주요 사업에서 시장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이다.

이러한 권 행장의 의중은 지난 4일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로 새로운 도전과 창조적 성장을 해 나가자”라는 신년사 구호와 맥을 같이 한다.

권 행장은 지난 2년 동안 신시장인 핀테크는 물론 전공인 기업금융 등에서 안정적인 위상을 구축했다. 권 행장은 지난해 1월 취임 2년차에 접어들면서 “올해는 금융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골든타임”라고 말하며 체질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기업은행은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9% 늘어난 2476억원을 기록했는가 하면 주력인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125조9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8.4%나 늘었다.

여기에 인터넷뱅킹 플랫폼인 ‘i-ONE뱅크’을 통해 비대면 채널을 강화했고, 이 같은 비대면 채널 확대에 필수적인 홍채인증 ATM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정도면 성공적이라 할 만 하다.

올해 취임 3년 차에 접어든 권 행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철학이나 경영스타일이 이전보다 확연해지는 모습이다.

임기 반한점을 돈 권 행장은 이번 대규모 ‘승진 잔치(인사)’를 통해 조직 장악력을 한층 제고하는 한편 미래형 사업을 위해 인력 등의 배치 등을 통해 ‘업그레이드’ 해보겠다고 나선 것.

그 궁극적인 방점은 권 행장이 임기 내에 국책은행의 본분을 다하면서도 금융권에서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EB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세계 100대 은행에 진입하겠다는 숙원과 연결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도 “이번 인사는 대규모 승진에 촛점을 맞췄다기보다는 우수인력을 사업성이 높은 부서에 배치해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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