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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대선’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쏠린 눈

[프리즘]‘리틀 대선’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쏠린 눈

등록 2016.01.06 14:14

박종준

  기자

4월 총선 앞두고 민심 풍향계로 관심집중

‘리틀 대선’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쏠린 눈 기사의 사진


‘리틀 대선’ , ‘미니 대선’...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일컫는 말이다. 농심(農心)의 풍향계 혹은 전국 민심의 가늠자로 대접받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4월 총선을 코 앞에 두고 치러지면서 어느 때보다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오는 12일 제 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현재 차기 농협중앙회장 대권을 잡기 위해 입후보한 출마자만 6명에 이른다.

박준식 농협중앙회 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이성희 전 낙생농협 조합장, 최덕규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김병원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 하규호 경북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장, 김순재 전 동읍농협 조합장 등이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받는 인물은 이성희 후보를 비롯해 지난 2007년 12월, 최원병 현 회장과 결선투표까지 갔다가 석패한 호남출신의 김병원 후보 등이다.

이번 선거전 역시 이전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지역구도 성격으로 흐르고 있다. 현재 이성희 후보는 경기지역을, 최덕규 후보는 영남 지역을, 김병원 후보는 호남지역의 대표주자를 자임하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전체 대의원의 32%를 차지하는 영남지역표의 향배가 이번 선거를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높다.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 시기가 오는 4월 13일 총선(국회의원 선거) 직전에 치러진다는 점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농민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 만큼 농민의 귀와 눈이 한곳에 쏠리는 농민들의 ‘최대 이벤트’라는 점에서 민심 풍향계 대접을 받고 있다.

실제로 농협중앙회장 선거날에는 본사가 있는 서대문 충정로 인근에는 제주도 등 전국 각지 단위 농협에서 타고 온 관광버스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인근 식당은 물론 숙박업소 등은 특수를 누릴 정도다. 이 과정에서 280만 농민들의 민심이 오고가게 마련이다. 정치권에서조차 관심을 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농협중앙회장직은 8만명 직원을 대표하는 자리이기는 하지만 엄연히 농협법에 의거 ‘비상근 명예직’에 불과하다. 하지만 NH농협금융,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NH저축은행 등 금융사는 물론 농협하나로마트 등의 농협유통, 농협축산,농협사료 등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어 그 영향력은 대그룹 회장 못지 않다.

때문에 과거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물론 지역 단위 조합장 선거를 둘러싸고 금품 선거 등의 논란은 물론 정대근 전 회장 등 과거 일부 회장들은 비리 문제로 불명예 퇴진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12일 서울 농협중앙회에서 열리는 대의원회의에서 대의원조합장 투표로 그 결과를 결정하게 된다. 투표 이후 즉시 개표가 진행되며, 당선자는 다음날 당선증을 받고 4년 임기의 농협중앙회장에 취임하게 된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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