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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리스크 관리 비상···특별 전담반 구성에 대출 축소까지

은행권 리스크 관리 비상···특별 전담반 구성에 대출 축소까지

등록 2016.01.05 13:16

조계원

  기자

기촉법 일몰 ‘엎친데 덮친격’수장들 건전성 강화 한목소리

은행권 리스크 관리 비상···특별 전담반 구성에 대출 축소까지 기사의 사진


국내 은행장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친 올해 경영목표는 한가지로 귀결된다. 부실기업에 대비해 ‘은행의 건전성’을 강화하자는 것.

윤종규 국민은행장은 “부실 쓰나미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으며,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올해는 건전성으로 승부가 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기촉법)의 일몰로 인해 당국의 선제적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중단된 것도 은행들의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올해를 백척간두의 위기 시점으로 보고 건전성 강화에 돌입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기업의 부실 징후를 사전에 예측하기 위한 전담 부서를 신설해 부실 기업 골라내기에 나선 한편 올해 대출 증가율 목표를 대폭 하향했다.

은행별로 보면 우리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금융부 산하에 2개 팀을 신설했다. 해당 팀은 부실기업에 대한 선제적 조치 차원에서 기업 부실징후를 분석·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농협은행은 지주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가 강화된다. 지주 산하 금융연구소에 산업분석팀을 신설하고, 부실기업의 징후 파악에 나선다.

이와 다르게 KEB 하나은행은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해 '크레딧코스트 전담반'을 발족했다. 이 전담반은 리스크 현안 발생 시 이에 따른 영향을 신속히 분석하고, 대응책을 내놓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밖에 국민은행은 올해 한계기업에 대한 강화된 채무상환능력 심사를 실시하고, 고위험 산업에 속하는 기업은 신용도 점검을 통해 신속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역시 리스크 대비 수익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시장과 산업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선다.

시중은행들은 올해 증가하는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속도 조절에 나선다.

시중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5% 수준으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10% 수준의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과 비교했을 때 절반에 불과한 수치다.

우선 우리은행은 지난해 가계대출이 15.1% 증가했음에도 올해 목표를 4.3%로 잡았으며, KEB 하나은행 3.5%(지난해 7.2%), 농협은행 5.9%(지난해 8.0%)로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대폭 하향했다.

지난해 11.4%와 17% 수준의 가계대출이 증가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역시 올해 5% 내외의 가계대출 증가를 점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따라 올해 은행들의 대손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대손 비용이 은행의 이익과 직결된 만큼 충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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