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 서울 12℃

  • 인천 11℃

  • 백령 10℃

  • 춘천 9℃

  • 강릉 17℃

  • 청주 11℃

  • 수원 11℃

  • 안동 10℃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0℃

  • 전주 10℃

  • 광주 9℃

  • 목포 11℃

  • 여수 13℃

  • 대구 13℃

  • 울산 14℃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3℃

대우證 놓친 한투, IB·인터넷은행에 역량 집중

대우證 놓친 한투, IB·인터넷은행에 역량 집중

등록 2015.12.30 13:08

김민수

  기자

대우증권 인수 실패 딛고 IB 강화 조직개편인터넷은행 진출로 IB·CB 융합 시너지 효과 노려은행업 진출 숙원 이룬 김남구 부회장 리더쉽 기대

대우증권 우섭협상대상자 지위를 미래에셋에 내준 한국투자증권이 조직 개편을 통해 IB 사업 부문 자체 역량 강화에 나선다. 아울러 지주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인터넷 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된 만큼 사업 영역을 보다 확대해 국내 금융투자업계에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우證 놓친 한투, IB·인터넷은행에 역량 집중 기사의 사진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1월1일자로 IB그룹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기업금융본부와 함께 프로젝트금융(PF)본부, 퇴직연금본부 등으로 구성되며, IB그룹장은 김성환 PF본부장이 맡을 전망이다.

일찍부터 국내 IB 강자로 꼽혔던 한투증권은 대우증권 인수를 통해 글로벌 IB로의 성장을 꾀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경쟁사 대비 최고액을 제시한 미래에셋이 최종 승자로 선정되면서 내부적으로도 아쉬움이 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실제로 IB분야에서의 국내 증권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사업자들이 건재한 가운데 과감한 인수합병(M&A)으로 IB 역량을 강화하는 증권사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자산운용에서 강점을 보이는 미래에셋이 대우증권 인수로 약점으로 지적된 IB 역량까지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 증권사로서 빠르게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추진 중인 인터넷 전문은행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달 29일 금융위원는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사업자로 카카오 컨소시엄(카카오뱅크)과 KT 컨소시엄(K뱅크)을 선정했다.

한국투자금융은 카카오 컨소시엄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컨소시엄 내 금융서비스를 마련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향후 은행법 개정으로 카카오가 지분을 늘리더라도 금융권 최대주주로서 남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사실 한국투자금융의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의 의중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2년 우리금융지주(현 우리은행)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던 김 부회장은 인터넷 전문은행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통해 은행업계 진출이라는 숙원을 이루게 됐다.

사업적으로도 투자금융 쪽에 국한돼 있던 사업 구조가 은행은 물론 상업금융(CB) 전반까지 아우르게 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적지 않다. 향후 IB와 CB 분야 연계를 통한 새로운 상품 출시가 가능해지면서 기존 보유 고객 외에 확장성이 큰 금융 관련 고객 유치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B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국투자금융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통해 상업금융(CB)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미래에셋의 대우증권 인수를 계기로 업계 내 IB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