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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간판만 세 번 교체···파란만장했던 40년

대우증권, 간판만 세 번 교체···파란만장했던 40년

등록 2015.12.24 14:00

김수정

  기자

자본규모 5배 성장···미래에셋과 합병으로 해외진출 확대 기대

KDB대우증권이 15년 만에 새 안주인을 맞는다.

산업은행은 24일 대우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매물은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증권 보통주 1억4048만1383주(지분비율 43.00%)와 산은자산운용 보통주 777만8956주(지분비율 100%)다.

◇간판 3번 교체···최대주주는 4번

KDB대우증권은 1970년 전신인 동양증권에서 출발했다. 3년 후 대우실업이 인수하면서 계열사로 편입되고 1983년 대우증권으로 상호를 변경하게된다. 같은해 12월 당시 대표 증권사였던 삼보증권을 흡수합병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시련은 1999년 외환위기때 찾아왔다. 최대주주가 제일은행 외 8개사로 변경되고 대우 계열사들이 흩어지면서 대우증권도 분리됐다. 이듬해 채권단 중 하나였던 한국산업은행으로 주인이 또 다시 바뀌었고 간판도 KDB대우증권으로 달게된다.

민영화 방침으로 산업은행이 2009년 10월 산은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된지 5년 만인 2014년 통합산업은행이 출범하면서 최대주주가 KDB산업은행으로 변경됐다.

◇자본 규모 5배 '껑충'···9개국 해외진출

대우증권의 자기자본은 2000년 8484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4조3967억원으로 무려 5배 가량 불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1조223억원에서 4조6383억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재 103개 지점을 기반으로 한 브로커리지 영업과 자산관리, IB 등 다양한 사업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춘 증권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 제일모직 IPO에서 단독 주관을 맡으면서 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도 토니모리, 휴젤, 연우, 잇츠스킨 등의 주관사를 맡으면서 3분기까지 IB 영업수익이 지난해 보다 약 24% 늘었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1991년 런던을 시작으로 뉴욕, 홍콩, 인도네시아, 중국 북경, 싱가포르, 몽골 등에 현지법인을 세웠다. 올 3월부터 홍콩 South Mountain Asset Management가 영업을 시작했다. 또 일본과 베트남, 중국 등 3개국에는 1곳 씩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현지법인 중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을 기준으로 미국, 몽골, 홍콩(South Mountain Asset Management Ltd) 3곳을 제외하고 모두 분기순손익을냈다. 대체로 국내 증권사들이 손실을 내고 영업을 접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산업은행 측은 “미래에셋과 정통 증권업의 사관학교인 대우증권의 결합을 통한 초대형 증권사의 출현으로 국내 증권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 등 해외진출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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