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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등록 :
2015-12-22 10:32

미래 사업 승부 거는 LG그룹 “車 부품이 효자”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연구·개발 성과 현실로

친환경 미래 자동차 부품 사업이 각 기업의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이 시장에 진출해 가시적 성과를 거둔 LG그룹의 사업성과가 극대화되고 있다. 사진은 각 계열사별로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 부품 개발 사업 현황. 사진=LG그룹 제공

친환경 미래 자동차 부품 사업이 각 기업의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이 시장에 진출해 가시적 성과를 거둔 LG그룹의 사업성과가 극대화되고 있다.

22일 LG그룹에 따르면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그룹 계열사들이 진행하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연이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10월 제너럴모터스(GM) 차세대 전기차에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하는 업무 협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 7일에는 LG화학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 리서치’가 발표한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 경쟁력 평가에서 종합 1위로 선정됐다.

이는 2000년대 후반부터 친환경 자동차 부품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재편으로 미래를 준비해 온 성과가 가시화된 셈이다.

현재 LG전자는 스마트 카 부품, 모터, 냉·난방장치,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LG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고 있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와 모터, 카메라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의 자동차 부품 사업은 계열사의 누적된 최고 기술력을 결집해 전기차 배터리,?전장부품, LED 등 통합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기존 주력사업인 스마트폰과 스마트 TV, 디스플레이 등의 IT 역량과 새롭게 속도를 내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친환경 자동차 부품에 반영해 기존 경쟁사와 차별화된 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

구본무 LG 회장도 올 신년사에서 “친환경 자동차부품과 에너지솔루션 분야에서는 더 나은 고객의 삶을 위한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며 “신사업은 일등을 하겠다는 목표로 철저하고 용기 있게 키워 나가야 한다”고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바 있다.

LG전자는 2013년 7월 LG CNS의 자회사 ‘V-ENS’를 합병해 VC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자동차 부품 사업의 핵심 R&D 기지 역할을 담당할 LG전자 인천캠퍼스를 인천 청라경제자유구역에 조성해 본격 가동하고 있다.

VC사업본부는 자동차용 AVN 기기 등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지능형 안전편의 장치로 불리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자동차용 공조 시스템과 전기차 배터리팩 등의 자동차 엔지니어링 분야로 사업을 전개해 성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 VC사업본부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과의 연이은 협업을 통해 혁혁한 납품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월 CES 2015 현장에서 GM 온스타에 4G LTE용 통신 모듈을 독점 공급한다고 밝혔고 지난 3월에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이탈디자인이 공개한 컨셉트카 ‘제아’에 전장부품을 공급하는 등 스마트 카 관련 기술 협업 성과를 선보였다.

또 지난해 말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울러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구글 무인차 프로젝트의 글로벌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 계기판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는 초고해상도 광시야각 기술과 한 단계 진일보한 터치 기술 등을 바탕으로 자동차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를 양산하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지난 1월 열린 CES 2015에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분야 점유율을 내년 23%까지 점유율을 끌어 올려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며 “독일과 미국 등 주요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이미 80% 이상의 수주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소재·부품분야 핵심 기술을 융·복합하며 자동차 전장부품 라인업을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 자동차용 모터와 센서, 카메라모듈, 무선통신모듈, LED, 전기차용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전력변환 모듈 등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이 20여종에 이른다.

LG이노텍은 2007년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ABS) 모터와 전자식 조향장치(EPS) 모터를 시작으로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을 공략해 왔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희토류가 없는 차량용 듀얼클러치 변속기(DCT)용 모터 개발에 성공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무선통신기술을 바탕으로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콤보 모듈 등 자동차용 통신모듈도 양산하는 등 전장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내외부에 적용되는 자동차용 플렉서블 LED면광원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지난해 본격 양산했다. 올해 초 북미지역 고신뢰성 차량용 LED 시장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지난 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 리서치가 발간한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제조기업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LG화학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네비건트 리서치는 8개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를 전략과 실행력 등 2개 부문에 초점을 맞춰 평가했다.?구체적으로 LG화학은 전략 부문 94점, 실행 부문 93.3점 등 총점 93.6점으로 글로벌 1위에 올랐다.

LG화학은 올해 10월 중국 난징에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320㎞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기준) 5만대 이상,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기준으로는 18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더욱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먼저 2020년까지 단계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 규모를 현재보다 4배 이상 늘려 고성능 순수 전기차 20만대 이상(PHEV 기준 70만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또한 LG화학은 ‘오창(韓)-홀랜드(美)-난징(中)’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하며 세계 최대 생산능력(고성능 순수 전기차 18만대·PHEV 기준 65만대)을 발판 삼아 시장 선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LG화학이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배출가스 규제 강화로 친환경차 시장의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2016년 이후 납품할 수백만 대 규모의 배터리 물량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이다.

현재 LG화학은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GM, 포드, 다임러, 아우디, 르노, 볼보, 상해기차, 장성기차, 체리자동차 등 20여곳에 이르는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절대 우위의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번 충전에 3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개발·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지속적 추가 수주를 바탕으로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벌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도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LG그룹은 그동안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친환경 자동차 부품 사업 등 신성장 동력 사업의 시장 선도 가속화를 위해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지원 조직을 강화했다.

먼저 구본준 LG전자 대표 겸 부회장이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이동해 자동차 부품 생산과 에너지 사업 등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집중 지원하며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LG 시너지팀은 기존 사업개발팀과 통합해 그룹의 주력 및 신성장사업의 시너지 활동을 강화한다. 또한 LG는 친환경 자동차부품 분야에서 시장선도의 성과를 내고 중책을 맡은 경영책임자를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LG전자 생산기술원장 홍순국 전무는 신성장 사업인 에너지와 자동차 부품 분야의 장비 기술 개발과 수주 확대에 기여한 성과로 전무에서 2단계 발탁되어 사장으로 파격 승진해 신설된 소재·생산기술원장을 맡는다.

김명환 LG화학 사장은 2차 전지사업 초기부터 배터리연구소장으로서 사업 추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전지 기술 차별화를 바탕으로 자동차용 전지 및 전력저장 전지 시장을 선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LG는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신성장 동력 사업에서 시장선도 성과를 창출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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