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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 정비···재도약 노린다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 정비···재도약 노린다

등록 2015.12.04 07:47

차재서

  기자

SK배터리시스템즈 양수·분리막 라인 재가동 결정···서산공장은 순항 중

서산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는 엔지니어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서산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는 엔지니어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차 시장에 발맞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이달 초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배터리시스템즈의 자산·부채·인력 등 사업부문 일체를 포괄적으로 양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약 15억9000만원이며 양수 예정일은 내년 1월4일이다.

SK배터리시스템즈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로 전기 자동차용 통합 배터리 팩 시스템을 연구하는 업체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독일 부품회사 컨티넨탈(Continental AG)의 합작사 ‘SK컨티넨탈이모션’이 합작투자 계약 종료로 해체된 이후 사명을 바꿨다.

SK이노베이션 측은 “SK배터리시스템즈 사업 양수는 외부인력을 흡수하는 격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변화는 없다”면서도 “다만 통합운영을 통해 사업 효율과 배터리시스템 개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0년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처음으로 뛰어든 이래 꾸준히 투자를 이어왔지만 LG화학이나 삼성SDI와 생산규모와 수주량 등에서 차이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문을 정비하기 시작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SK이노베이션 청주공장의 LiBS(리튬이온전지 분리막) 1호 생산라인도 이달 재가동을 앞두고 있다. 해당 라인은 수요감소로 지난해 가동을 멈췄지만 폭스바겐 사태 이후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배터리 필수 부품인 LiBS 주문도 함께 늘어나자 재가동을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일부 설비를 보완한 후 이달 안에 상업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재가동과 함께 글로벌 LiBS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증설을 마친 서산공장도 가동률 100%로 24시간 제품을 생산하며 순항하고 있다. 서산 공장은 증설을 거쳐 연간 전기차 3만대에 공급 가능한 700MWh 규모의 설비를 갖췄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독일 다임러 그룹의 미쓰비시 후소사, 현대기아차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베이징전공·베이징자동차와의 합작사인 ‘베이징 BESK 테크놀러지’를 통해서도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중국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이어나가며 하이브리드 버스용 배터리 공급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현대기아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 등에 약 2만대 분량의 배터리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도 공급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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