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적 강화 눈길
최근 선공은 ‘리딩뱅크’ 신한은행이 날렸다. 신한은행은 2일 모바일 특화 금융서비스인 ‘써니뱅크(Sunny Bank)’를 선보였다.
써니뱅크는 신한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 유치전에서 카카오뱅크에 간택을 받지 못하며 고배를 마신 바로 뒤 곧바로 내놓은 야심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이 쏠린다.
은행 간 인터넷은행과 모바일뱅킹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으로 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팩트도 남다르다. 써니뱅크는 ‘비대면 실명확인 제도’를 통해 은행창구에 가지 않고 계좌개설 등 은행업무가 가능한 신개념 은행이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전문은행을 통해 인터넷은행의 핵심인 중금리 대출시장 공략이 제1차 목표다. 전국의 신한은행 7만여 개 가맹점과 연계한 다양하고도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된다.
비록 인터넷전문은행 유치전에서 축배를 든 KB국민은행은 샴페인 대신 채찍과 고삐를 먼저 손에 쥐었다.
KB국민은행은 3일 인터넷뱅킹과 KB스타뱅킹 서비스를 동시에 개편하며 인터넷뱅킹 분야의 고삐를 한층 죄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보인 인터넷뱅킹은 스토리형 금융정보 및 금융브리핑 등 테마형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편됐다. 또 KB스타뱅킹은 빠른 처리속도와 화면전환, 보안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빠르고 안전한 사용자 환경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은행의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뱅킹은 각각 2000만과 1000만 사용자를 국내 최초로 확보한 상태다. 사실상 두 은행 간 인터넷 및 모바일뱅킹 대전의 포문은 KB국민은행이 먼저 연 셈이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이 지난 2010년 4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 ‘KB스타뱅킹’은 올해 5월 이용고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 밖에도 우리은행의 초대 인터넷전문은행의 타이틀을 가져다준 ‘위비뱅크’, IBK기업은행의 모바일 통합플랫폼 ‘i-ONE뱅크’(원뱅크), KEB하나은행 등도 ‘인터넷뱅킹 왕좌’를 호시탐탐 넘보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인터넷뱅킹서비스(모바일뱅킹 포함) 등록고객수는 1억1529만명으로 전분기말대비 1.8% 증가했다.
특히 스마트폰기반 모바일뱅킹(이하 스마트폰뱅킹)의 등록고객수는 6008만명으로 전분기말대비 4.4% 증가해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 증가에 힘입어 전체 등록고객 중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62.3%)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3분기 중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이용건수(일평균)는 7766만건, 이용금액(일평균)은 40조 716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0.5%, 0.6% 증가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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