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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CJ헬로비전 인수 논란, 결합상품이 관건

SKT-CJ헬로비전 인수 논란, 결합상품이 관건

등록 2015.12.03 15:17

이어진

  기자

소비자 결합상품 선택기준 따라 입장 차 엇갈릴 전망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두고 통신업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결합상품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은 결합상품을 통해 무선시장 지배력이 유선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에 반하는 조사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이와 관련 다각도의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3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KT와 LG유플러스 반 SK텔레콤 진영은 결합상품을 통한 시장 지배력 전이 문제를 들어 정부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승인하면 안된다고 지속 주장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인수합병 이후, SK텔레콤 휴대폰 사용자 중 CJ헬로비전 초고속인터넷, 케이블 가입자에 결합할인을 제공할 시 이들 가입자들이 할인 혜택 때문에 통신사를 벗어나지 않으려는 ‘락인’효과를 우려한다. 반대로 SK텔레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케이블TV를 할인, 판매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한다.

경쟁사들은 측은 “현재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 인터넷과 IPTV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 결합회선에 따라 무료처럼 할인해 제공하고 있다. 결합상품을 미끼로 자사 이동통신 가입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 자사 이동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는 케이블TV를 공짜 수준으로 끼워팔아 결합을 강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액 요금체계인 IPTV와 달리 케이블TV는 가격상한 규제만 있어 SK텔레콤이 가입자 락인 등을 위해 케이블TV를 터무니없는 저가로 끼워 판매하더라도 이를 딱히 규제할 방법이 거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2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개최된 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기자 설명회에 참석한 SK브로드밴드 이인찬 대표는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과 케이블을 엮는 결합상품, SK텔레콤의 휴대폰을 결합하는 상품 출시도 가능하다”며 “이용자 편익을 높이고 케이블 전체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쟁사들의 무선 시장 지배력 전이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결합상품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서비스로 유료방송과 초고속 인터넷을 꼽은 조사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3일 ‘2015년 미디어 보유와 이용행태 변화’ 보고서에서 “결합상품에 가입한 가구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서비스는 유료방송(36.9%)과 초고속인터넷(36.4%)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동전화는 20.1%, 집전화는 6.1%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연구원은 전국 16개 시도의 5천여 가구, 만 6세 이상 가구원 1만2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결합상품에 가입한 이유로는 ‘저렴한 요금이나 높은 할인율’(58.9%)이 가장 많이 꼽혔다. ‘가입 시 선물이나 경품 등 혜택’(13.9%), ‘다른 서비스와의 결합’(10.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결과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따른 시장 지배력 전이 논란에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보인다. 지배력 전이가 어떤 서비스에서 비롯되는지가 중요한 쟁점이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해 SK텔레콤과 반 SK텔레콤 진영이 전혀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다각도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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