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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로 간 韓 카페···인기요소는?

동남아로 간 韓 카페···인기요소는?

등록 2015.12.02 08:56

문혜원

  기자

설빙 “태국, 외식문화 크게 발달·한류 영향도 긍정적”카페베네, 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공격적 확장

설빙 태국 1호점 매장. 사진=설빙 제공설빙 태국 1호점 매장. 사진=설빙 제공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가 최근 들어 동남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국·베트남·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 뿐만 아니라 식음료 문화가 크게 발달돼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최적지로 손꼽힌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선 설빙은 지난 달 28일 태국의 방콕시내 중심가인 씨암스퀘어 초입에 3층 규모 200석을 보유한 태국진출 1호점인 ‘설빙 방콕 씨암점’을 정식 오픈했다.

설빙은 고객 유입률이 높은 대형 쇼핑몰 게이트웨이 1층에 위치한 ‘설빙 방콕 에카마이점’도 올해 안에 개점할 예정이다. 또 방콕과 파타야, 치앙마이, 후아힌 등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활발한 가맹사업을 전개해 2016년 12월까지 태국 내 50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설빙 측은 “태국이 외식 문화가 크게 발달한 곳이자 식음료 프랜차이즈 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음료 빅마켓’”이라며 “특히 한국문화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자리 잡고 있어 한국식 디저트를 선보이는 설빙의 성공 가능성 역시 매우 높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내다봤다.

설빙 김현범 부사장은 “태국을 설빙이 아시아 시장에서 파워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시장을 선점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 전했다.

실제로 개점 첫날 태국 설빙 1호점에는 30도가 넘는 땡볕임에도 주문이 수십개씩 밀릴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 대기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한국의 설빙 매장 콘셉트와 인테리어를 그대로 옮겨 놔 현지화보다 고유성을 강조한 점이 인상적이다.

또 인절미와 콩가루를 사용한 설빙의 대표 메뉴 ‘인절미설빙’과 ‘인절미토스트’에 주력해 한국식 디저트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태국의 대표 과일인 망고를 활용한 ‘망고치즈설빙’으로 한국식 망고디저트의 맛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용진 설빙 태국 대표는 “태국은 유명 해외 프랜차이즈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편인데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프랜차이즈에 특히 관심이 많다”며 “브랜드 네이밍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직장인과 청소년 등을 타깃으로 삼아 태국 내에서 설빙이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페베네 베트남 4호점. 사진=카페베네 제공카페베네 베트남 4호점. 사진=카페베네 제공


카페베네는 지난 2012년 해외 1호점을 뉴욕타임스퀘어에 오픈한 뒤 2013년 캄보디아·대만, 2014년 3월 말레이시아, 8월 베트남, 올해 9월 싱가포르에 각각 1호점을 열고 운영해오고 있다.

가장 최근 1호점을 오픈한 싱가포르는 동남아 최대 무역, 금융 중심지이자 연간 14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국가다.

1호점은 싱가포르 남단 해안가 하버프론트에 위치한 비보시티몰에 입점했다. 약 40평 규모로, 매장 앞 테라스 공간까지 총 62개 좌석이 여유롭게 배치돼 있다.

비보시티점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및 각종 레포트, 호텔, 리조트 등으로 유명한 센토사섬과 싱가포르 본토를 잇는 지점에 위치해 월 평균 방문객수가 440만명에 이르는 싱가포르 최대 쇼핑몰이다.

특히 한국 푸드코트 개념의 ‘푸드리퍼블릭’이 대규모로 자리 잡고 있어 쇼핑객이나 관광객은 물론 한 끼 식사를 위해 방문하는 주변 오피스 직장인들까지 유동인구가 많다는 게 장점이다.

카페베네는 커피, 빙수, 와플 등 기존의 베스트셀러 메뉴와 함께 싱가포르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새로운 음료 및 디저트 메뉴를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싱가포르는 테이크아웃 문화가 발달해있다는 점을 고려해 바쁜 직장인들이 간단히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테이크아웃 전용 ‘고메’ 메뉴를 따로 마련할 예정이다.

카페베네는 베트남 시장 공략에도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카페베네는 지난 달 호치민에 4호점인 ‘림2타워점’을 오픈했다.

카페베네 측은 “브랜드 인지도 증대를 위해 젊은 직장인이 많은 호치민 중심업무지구 인근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했다”며 “중장기적으로 베트남 내 커피 프랜차이즈 리딩 브랜드가 되기 위해 소비자과 만날 수 있는 매장 수 증대 뿐 아니라 취향과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메뉴 개발과 다양한 소비자 스킨십 활동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림2타워는 총 18층 높이의 고층 빌딩으로, 호치민 중심업무지구는 물론 생활편의시설과 가깝다. 빌딩에는 비엣 은행, 캘리포니아 휘트니스 센터를 비롯해 많은 회사가 입주해 있다.

또한 직장인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빌딩 인근에 커피빈, 뚜레쥬르 등 유명 커피점 및 베이커리점이 위치해 있다.

카페베네는 빌딩 내 오피스족을 대상으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식사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한국식 카페 문화와 유러피안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강점으로 2016년까지 총 50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베트남 시장은 프랜차이즈 시장 형성의 초기 단계로 젊은 중산층을 대상으로 점차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한류 문화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밝혔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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