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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개 든 물가, 디플레 우려 희석

1년 만에 물가상승률 1%대 안착
근원물가 11개월 연속 2%대 유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1%대로 올라서면서 그간 깊어진 디플레이션 압박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1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0.8%) 이후 11개월간 0%대에 머물렀다. 이 때문에 최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최근 1년간 기준금리 인하 효과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물가상승률은 제로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에 빠졌다는 것은 물건 값이 떨어질 정도로 소비가 위축된 것을 의미하고, 이는 기업이익 감소로 이어져 투자 감소, 실업률 상승으로 연결된다. 대공황이나 일본의 잃어버린 10년도 디플레이션에 의해 촉발됐다는 점에서 부담이다. 실제로 우리 경제는 메르스 여파로 소비가 급격히 위축됐고, 4월과 5월 물가상승률은 사상 최저치(0.4%, 0.5%)를 기록하기도 했다.

동시에 우리나라가 최근 1년 가까이 0%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원인이 저유가에 의한 것이고, 근원물가가 2%대를 유지하고 있어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낮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었다.

LG경제연구원 강중구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디플레는 저유가, 저성장, 기대심리 하락 요소가 작용하는데, 이러한 원인들은 우리경제도 마찬가지여서 디플레 우려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적극적인 통화정책 대응 등 저물가 장기화에 대한 대책을 주장했다.

이 가운데 11월 물가상승률이 1% 대에 안착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점차 사그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6월부터 3개월 연속 0.7%대를 기록하다 10월 0.9%, 11월 1%대로 서서히 회복되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공급측 변동 요인을 제거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2%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기저효과와 내수회복세 지속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근원물가가 2%대 중반대를 유지하는 것도 디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

가격 변동폭이 큰 농산물이나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올해 1월부터 2%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7월 2.5%로 중반대에 올라선 이후 11월(2.7%)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대 인플레이션율(2.5%)을 웃도는 수치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정학적 요인과 기상재해 등 변동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경제주체들의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대 중반대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향후 국제유가 등 물가 변동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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