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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환 “슈스케, 내 꿈에 대해 확신 열어준 곳···탄탄한 박시환이 될게요”

[인터뷰] 박시환 “슈스케, 내 꿈에 대해 확신 열어준 곳···탄탄한 박시환이 될게요”

등록 2015.12.01 17:29

김아름

  기자

 박시환 “슈스케, 내 꿈에 대해 확신 열어준 곳···탄탄한 박시환이 될게요” 기사의 사진


‘박시환’이라는 가수의 성장에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지난 4월, 첫 번째 정규앨범으로 정식 ‘프로’ 세계에 뛰어는 가수 박시환이 7개월 여만에 새 미니앨범을 갖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올해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취지 자체가 ‘오래 놀지 말자’였습니다. 활동이나 여러가지 뮤지컬, 연기 등 올해에 뭔가를 걸어본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간 오래 쉬었으니 올해는 활동을 많이 해서 팬 분들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싶었습니다.”

박시환은 지난해 소속사의 부재로 인해 본의 아닌 공백을 지나왔다. 대중들 앞에 보이지 않으면 잊혀지기 마련인 연예인이기 때문에, 그 힘든 시기가 불안했을 터.

“소속사가 없었던 때도 있었고, 불안 할 때도 있었죠. 그래서 팬 분들 중에서 힘들어서 떠난 분도 계셨고, 기다려주신 분들도 계시죠. 올해 열심히 살고 내년에 올해를 다시 돌아봤을 때 뭔가 이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시환은 지난달 23일 새 미니앨범 ‘괴물’을 발매했다. ‘록발라드’ 장르 치곤 기이한 제목이다. “‘괴물’ 자체가 다짐과도 같은 거예요. 노래를 들어보시면 제가 힘든 상황을 맞이해서 그 시련을 이겨내기 위해 괴물이 되겠다는 내용이에요. 그만큼 강해지겠다는 거죠. 제게 하는 다짐과도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될 거예요. 힘들 때 들으시면 위로가 되는 앨범입니다.”

박시환의 존재는 지난 2013년 ‘슈퍼스타K5’로 거슬러 올라간다. 힘들었던 가정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았던 그는 ‘슈퍼스타K5’를 통해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명확하지 않았던 꿈과, 불안했던 미래를 더욱 뚜렷하게 만들어준 곳이었다.

 박시환 “슈스케, 내 꿈에 대해 확신 열어준 곳···탄탄한 박시환이 될게요” 기사의 사진


“슈스케는 제게 정말 고마운 기회였죠. 지금까지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거기서도 힘든 점은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지금의 저를 가수로 만들어준 프로그램이잖아요. 사실 출연 전까지만 해도 꿈이라는 게 명확하게 없었습니다. 직업도 뚜렷하게 없었죠. 단기 아르바이트가 전부였던 삶을 살다가 음악을 하고 노래를 하고 싶어 출연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생활고도 있었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그 고민을 시원하게 뚫어준 역할을 한 프로그램이죠. 슈스케 이후로 가수를 하면 되겠다는 제 꿈이 확고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가수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고, 노래방 운영이나 라이브 카페 운영에 대한 꿈만 꿨었죠. 꿈을 명확하게 만들어 준 게 슈스케 출연 덕분이었습니다.”

박시환은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가수 활동은 물론이고,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틀면서 드라마나 뮤지컬 출연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화제 속에 종영한 JTBC 드라마 ‘송곳’에서 활발하고 정 많은 남동협 역을 소화하며 연기자로서의 첫 발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그리고 ‘송곳’의 출연은 박시환이 본업인 가수 활동은 물론,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의 필모그라피를 쌓아가는 좋은 밑거름이 됐다. 특히 ‘괴물’의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치며 숨겨진 재능을 유감없이 펼치기도 했다.

“‘송곳’ 출연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예전부터 연기를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다른 작품에서도 오디션을 봤는데 ‘송곳’ 감독님께서 예쁘게 봐주셔서 ‘송곳’에 합류하게 됐죠. 우선 저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고, 그로 인해 제 노래를 알리는 게 최종 목표였습니다. 드라마 출연하면서 민폐가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했어요.”

하지만 나르대로의 고충도 있었다. 첫 번째 연기 도전이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극중 남동협이라는 인물이 저의 실제 성격과는 안 맞아서 힘들었어요. 그래도 많은 선배님들께서 조언해주셔서 적응 할 수 있었습니다. 지현우 선배님이 ‘니가 동협이의 최고의 변호사가 되어줘야 한다’는 조언 후로 동협이라는 친구에 빠져들게 됐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연기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박시환에게 물었다. “연기와 노래 중에 어떤 게 어렵냐”고. 박시환은 “연기가 더 어려워요”라고 답했다.

 박시환 “슈스케, 내 꿈에 대해 확신 열어준 곳···탄탄한 박시환이 될게요” 기사의 사진


“연기는 순간 집중력이 다르더라고요. 노래는 한 가지 스토리를 이어서 몇 분 안에 집중하면 되지만 연기는 촬영할 때마다 씬 바이 씬으로 감정을 이어가는 게 정말 어려웠습니다. 차츰 적응해가긴 했지만 그런 부분이 좀 힘들었어요. 이전에 연기했던 감정 상태도 이어가야하고요. 그런 것들이 힘들었습니다.”

박시환은 또 다른 장르에도 도전 중이다. 바로 뮤지컬 무대다. 박시환은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에도 출연중이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도전 뒤에 따라오는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지금은 술을 끊었어요. 유산소 운동은 조금씩 하고 있죠. 뮤지컬 할 때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더라고요. 노래를 하면서 두 곡을 이어 부르는데 동작까지 하려니 힘들죠. 그래도 뮤지컬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니 육체적, 정신적으로는 훨씬 좋아지더라고요. 앞선 ‘송곳’의 동협이라는 캐릭터는 다소 무거웠고, 그 캐릭터에 빠져있을 때는 꽤 힘들었지만 ‘총각네 야채가게’의 철진은 밝아서 금방 회복했죠. 연기자 분들이 이야기하는 캐릭터에 빠진다는 걸 조금이나마 알게 됐습니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 박시환에게 지난해는 힘든 시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믿고 꿋꿋이 걸어왔다.

“회사가 없을 때는 정말 힘들었어요. 음악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여러 가지가 필요하더라고요. 당시 팬 분들이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 조바심이 난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데 고민했던 시간들 덕분에 지금은 좋은 회사를 만났고 뿌듯해 하고 있습니다. 정규 앨범도 내고 노래도 꾸준히 내고 있고 여러 방면으로 활동도 하고 있는 지금, 힘들었던 시기를 다시 생각해보면 힘들었지만 잘 지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가수 박시환으로서의 성장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또 다른 노력에 힘을 쏟고 있다.

“아직 작곡 공부는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악기를 조금씩 배워가고 있습니다. 가사도 간간히 쓰고 있고요. 아직 남들에게 보여줄 정도는 아니지만요.(웃음)”

 박시환 “슈스케, 내 꿈에 대해 확신 열어준 곳···탄탄한 박시환이 될게요” 기사의 사진


정신없는 2015년을 보내고 이제 한 달 남짓 남은 시간. 박시환에게 2015년을 복기 시켜보았다. 박시환은 “가수로써 발돋움한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첫 정규 앨범과 저로써는 가장 많은 활동을 한 해였죠. 노래도 쉬지 않고 냈고요. 저라는 사람을 많이 알렸던 해라고 생각해요. 이제 내년에는 박시환이라는 이름이 더 많이 알려져서 제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기다리시는 팬 분들이 이제 불안해하시지 않게 하겠다. 가수로 박시환이라는 사람으로, 탄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계속 그럴 예정이고요.”

활동이 없어 얼굴을 비추지 않았던 시간에도 박시환의 팬들은 그를 여전히 믿고 응원하고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박시환 팬들의 팬심은 업계에 소문이 났을 정도. 그걸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박시환은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숨기지 않고 아낌없이 표현했다.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죄송하고 미안하기도 하고요. 팬 카페를 들어가보면 힘들어하시는 팬 분들이 보일때가 있었죠. ‘언제 나오나’ 오매불망 기다리시는 분도 계셨고요. 제가 탄탄한 회사가 있었다면 그런 걱정들을 안 하셔도 됐었는데 말이죠. 제가 그동안 딱히 보여 드린 게 없어서 정말 죄송했었는데, 그럼에도 저를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제가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를 이끌어준 분들이기 때문에 고마워 할 수밖에 없어요. 늘 감사합니다.”

팬들을 향한 진심어린 마음을 고백한 박시환은 쑥스러운 듯 옅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결 같이 자신을 믿어주는 팬이 있다는 것. 박시환이 활동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앨범을 끝까지 다 들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방면에서 많이 봐주셨지만 가수로 활동을 시작했으니 좋은 말이든 쓰디쓴 말이라도 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활동이 많아서 걱정을 해칠까봐 걱정하시면서도 속으로는 다 좋아하시는 걸 알고 있습니다.(웃음) 지금껏 제 활동 기다리셨던 분들 위해서라도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거고, 더 입지를 다져나가겠습니다. 기다려주셔서 항상 감사해요. 늘 좋은 노래 들려드리는 박시환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토탈셋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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