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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교체냐 유임이냐 초미 관심

[연말 인사태풍-금융]은행장 교체냐 유임이냐 초미 관심

등록 2015.11.30 09:16

수정 2015.11.30 11:58

박종준

  기자

신한, 조용병 체제구축 대규모 물갈이 전망KB국민, 계열사 사장단 대폭 교체 가능성↑KEB하나, 조직안정 위해 탕평 인사에 방점우리銀, 민영화 두고 이광구 인사 시험무대NH농협, 김주하 행장 유임 여부 최대 이슈

은행장 교체냐 유임이냐 초미 관심 기사의 사진

“인사철은 다가오는 데 성과주니 뭐니 해서 요즘 은행권이 말이 아니다” 시중 은행 고위 관계자의 말이다. 연말 인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은행권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벌써부터 연말 구조조정이나 임원 교체설 등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시중은행의 연말 인사 태풍의 핵심은 부행장급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현재 5명의 부행장이 연말 인사 리스트에 올라 있다. 또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7명의 계열사 사장들도 사정권에 있다.

대상자로는 유임 가능성이 있는 임영진 WM그룹 부행장과 이동환 CIB그룹 부행장, 윤승욱 경영지원 부행장, 서현주 영업추진그룹 부행장 등이다.

특히 임영진 부행장은 재임기간이 5년에 이르고, 이동환 부행장 역시 3년의 재임기간을 모두 채운 만큼 이들에 대한 임원인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임영진 WM그룹 부행장과 이동환 CIB그룹 부행장은 낙마보다는, 승진은 아니지만 계열사 CEO로 재신임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무성한 상태다.

올해 순익 규모에서 리딩뱅크 입지를 공고히 하고, 부행장급은 2년 임기를 마친 후 1년 가량 임기를 보장해주는 관례 등에 비춰 신한은행의 연말 인사가 소형급 태풍에 그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신한은행 수장에 오른 조용병 행장은 연말 인사의 크기를 조절할 것으로 예측된다. 조 행장은 현재 서진원 전 행장 등과 함께 오는 2017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후계자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조 행장은 신한금융그룹 내에서 중도파로 속하는 인물이다. 그가 친정체제 구축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면 올 연말 인사의 폭은 커질 가능성이 있다.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의 연말 인사의 최대 관심사다. 지주 회장을 겸하하면서 집권 2년차에 접어든 윤종규 행장은 이미 지주에서는 SGI서울보증에 있던 김옥찬 사장을 KB금융지주 사장으로 데려오면서 그룹인사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그룹 주력사인 국민은행의 인사 요인은 많다. 박정림 부행장, 강문호 부행장, 허인 전무 등 등의 부행장급 경영진이 올해로 임기가 만료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물갈이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을 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윤 행장이 그룹에서는 김 사장 등 친정체제를 구축한 만큼 KB국민은행 인사 등을 통해 공고화 내지 후계구축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 역시 KB금융의 올 연말 인사잔치 시나리오를 써 볼 수 있다.

윤 행장은 이미 “임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연말 대대적인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안전핀을 꽂아둔 상태다. 시장 관측보다 인사폭이 작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임기만료를 앞둔 경영진이 상당수 되는 만큼 대폭 물갈이는 안 되더라도 적잖은 이동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도 김정기 부행장을 비롯 장기용, 황종섭, 권오훈, 이현주 부행장의 임기가 올해를 끝으로 만료된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9월 구 하나은행과 구 외환은행이 통합해 출범한 첫해인 만큼 조직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 탕평인사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정부가 현재 민영화를 추진 중인 우리은행도 인사태풍을 피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무엇보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인 만큼 관치의 원심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다. 때문에 민영화 청부사로 1년 전 구원투수로 기용된 이광구 행장이 최근 호실적을 바탕으로 첫 인사에서 소신을 펼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행장은 이러한 우려의 불씨인 청탁 등에 대해 패널티까지 고려하는 등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올해 연말 인사 대상자는 이동건 수석부행장과 권기형, 박기석, 김옥정, 남기명 등 부행장 6명이다. 이미 지난 10월 말 임기가 만료된 이후 임기가 6개월 연장된 김승규 부사장이 이번 연말 인사에 포함될지 관심사다. 그 윤곽은 내달 8일 연말 임원인사와 같은 달 28일로 앞당겨진 계열사 대표 인사다.

다만 우리은행은 민영화에 전념하기 위해 기존 인사의 유임 가능성에 무게추가 쏠린다.

NH농협은행은 경영진 물갈이 폭보다 김주하 행장의 연임 여부가 최대 이슈다. 김 행장은 올해로 2년 임기가 만료된다. 만약 김 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농협은행 출범 이후 첫 사례가 된다.

김 행장은 올 상반기 농협은행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손익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데 선봉이었다. 연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 행장 대항마로는 이경섭 농협지주 부사장이 꼽힌다. 그는 김주하 행장이 직전 농협금융 부사장을 역임했던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이유로 유력 후보로 하마평되고 있다. 지주 경영지원부장을 거쳐 내부 상황을 잘 안다는 것도 올 연말 농협인사의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지주와 은행의 사정에 밝은 김광훈 상무와 최상록 수석 부행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 부행장은 농협중앙회 대구지역 본부장을 거쳐 농협은행 수석 부행장에 올랐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금융지주가 중앙회로부터 독립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아 인사 교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밖에 수출입은행 임성혁·민흥식 부행장, 산업은행은 김수재·이해용·민경진 부행장의 임기가 모두 내년 1월까지 종료된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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