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4일 수요일

  • 서울 11℃

  • 인천 13℃

  • 백령 12℃

  • 춘천 11℃

  • 강릉 9℃

  • 청주 14℃

  • 수원 12℃

  • 안동 13℃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4℃

  • 전주 14℃

  • 광주 15℃

  • 목포 14℃

  • 여수 16℃

  • 대구 13℃

  • 울산 13℃

  • 창원 15℃

  • 부산 14℃

  • 제주 17℃

작년 기업 1000원 팔아 42원 남겼다

작년 기업 1000원 팔아 42원 남겼다

등록 2015.11.24 13:09

현상철

  기자

작년 기업매출액 수출부진 직격탄 맞아 조사 이래 첫 감소금융보험 제외 기업매출액 2231조원···전년比 1.2% 하락저유가로 순이익 늘었지만 2010년 대비 3분의 2 수준

(자료 = 통계청 제공)(자료 = 통계청 제공)


지난해 국내 기업들이 1000원어치를 팔아 전년보다 3원 증가한 42원의 순이익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총매출액은 전년보다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도 전년보다 2.5% 떨어졌다.

수출부진에 따른 제조업 매출액 감소가 전체 기업매출액 하락을 주도했다.

◇ 지난해 기업매출액 마이너스···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통계청이 24일 내 놓은 ‘2014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 매출액은 총 2231조원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이는 통계청이 관련 조사를 처음으로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기업 매출액은 2011년 12.2%를 기록한 이듬해인 2012년 6%로 반토막이 됐다. 2013년에는 1.1%를 보이다 지난해 첫 마이너스를 보였다.

도소매업(7%), 기타서비스업(6.1%), 숙박음식업(11.4%)에서는 매출액이 늘었지만 제조업이 3.8%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제조업 매출액은 1385조원으로 전체 기업매출액의 절반을 웃돈다. 제조업 매출액 감소액(55조원)은 지난해 국내 기업 총매출 감소액(26조원)의 두 배를 넘어선다.

우리경제가 고도성장을 지난 상황에서 지난해 수출 증가율이 미미했던 게 제조업 전체 매출액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013년과 비교해 2.5%(48억원) 감소한 1840억원 수준이다. 건설·운수업, 기타서비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감소했다.

(자료 = 통계청 제공)(자료 = 통계청 제공)


◇ 저유가 영향으로 순이익 늘었지만 2010년의 3분의 2수준
유가하락으로 기업의 비용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은 늘었다. 지난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94조원으로 전년보다 5.9%증가했다. 제조업과 출판영상통신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순이익은 늘어났다.

특히 건설업은 2012년 2조1990억원, 2013년 5조5200억원의 순손실을 2년간 기록했지만, 지난해 6670억원의 순이익을 보여 흑자로 전환됐다. 운수업도 2011년부터 3년간 순손실을 이어가다 지난해 흑자(2조4160억원)를 보였다.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을 1000원으로 봤을 때 순이익은 42원으로 전년보다 2.8원 증가했다. 2010년(62.3원)과 비교해 3분의 2 수준이다.

지난해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2013년 순이익이 39.2원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기업의 순이익은 2010년 62.3원에서 2011년 51.7원, 2012년 47.2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전기가스업은 66.8원, 출판영상통신업은 50.1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순이익을 냈다. 건설업과 운수업은 2~3년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지난해 흑자로 전환하면서 각각 4원, 26.1원의 순이익 낸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순이익이 감소한 업종은 제조업(-4.7원)과 출판영상통신업(-16.5원)이었다. 이번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금융보험업의 순수익은 51.7원으로 전년보다 10.6원 늘었다.

(자료 = 통계청 제공)(자료 = 통계청 제공)



◇ 기업 10곳 중 3곳은 해외진출···연구개발비 1.9% 증가
지사·지점·법인투자 등의 형식으로 국외진출 중인 기업은 3393개(27.4%)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37.6%), 전기가스업(32.7%), 건설업(31.9%) 순이다. 국외진출을 하지 않은 기업 9008개 중 2.8%는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었다.

해외 자회사는 중국이 33.7%로 가장 많았고 미국 12.8%, 베트남 7.6% 순으로 조사됐다.

연구개발 기업체수는 6215개로 전년보다 3.2% 증가했고, 연구개발비도 1.9% 늘어난 43조6000억원이었다. 연구개발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2714억원으로 조사대상 전체 기업당 매출액의 1.5배 수준이며, 전년대비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상용근로자가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이 3억원 이상인 기업체수는 1만2401개로 전년보다 1.4%증가했다. 제조업체수는 5938개로 전년보다 2.5%(153개) 감소했다.

전체 종사자수는 430만명으로 전년보다 7만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상용근로자 비중도 전년보다 0.6%포인트 늘어난 88.7%로 집계됐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