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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랙프라이데이 이번 주말 시작··· 연말랠리 모멘텀되나

美 블랙프라이데이 이번 주말 시작··· 연말랠리 모멘텀되나

등록 2015.11.23 16:05

김민수

  기자

블랙프라이데이 기점 美 연말증시 향방 결정지수 상승 확인시 글로벌증시에도 호재금리인상 이슈는 ‘악재’··· “주가 방향성 눈여겨봐야”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행사가 한국시간으로 오는 28일부터 시작된다.

11월 넷째주 목요일 미국의 최대명절인 추수감사절 다음 날을 의미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열리는 행사인 만큼 연말 미국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이전까지 지속된 장부상의 적자(Red Figure)가 흑자(Black Figure)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로, 통상 이 시기를 기점으로 연말 소비수요가 급속도로 확산된다.

구체적으로는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연말 보너스가 지급돼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이 높아지는 한편 기업들도 당해 재고를 다음 해로 넘기기보다는 차라리 할인행사를 통해 팔자는 기조가 맞물리면서 정착된 문화다.

특히 미국의 경우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경기가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선진국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회복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주식시장 또한 이 같은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돼 미국증시를 끌어올리는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한 미국증시는 소비업종을 중심으로 상승랠리가 나타난 경우가 적지 않았다.

지난해 추수감사절을 앞둔 시점에는 경제지표 호조와 함께 중국과 유럽이 잇따라 경기 부양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과 같은 상승세가 재현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여전히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적지 않지만 최근 몇 년간 경기 부양을 위해 제로금리 정책을 취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미국은 견조한 경기회복 기조 속에 연준이 4분기를 전후해 금리인상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글로벌증시가 잇따라 조정을 겪고 미국 내 경제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년에 올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증시전문가들은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전개될 미국증시의 향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블랙프라이데이 직후 미국증시가 상승 또는 하락할 경우 연말시즌 글로벌증시도 비슷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중국증시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증시의 상승 여부는 글로벌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2월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크리스마스 등 호재와 악재가 혼재돼 있어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라고 진단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경기 회복 기조 자체는 유지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전년 대비 성장 폭이 줄어들었고, 블랙프라이데이 이전 소비심리를 확인할 수 있던 할로윈데이 소비가 전년 대비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그다지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블랙프라이데이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 또 하나의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소비가 호조를 보이면 금리인상이 현실화되고, 반대의 경우 인상 시기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주된 근거가 될 수 있다”며 “블랙프라이데이가 예년과 같은 큰 효과를 주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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