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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사장단 ‘무기한’ 급여 반납···긴축경영체제 돌입(종합)

현대중공업, 사장단 ‘무기한’ 급여 반납···긴축경영체제 돌입(종합)

등록 2015.11.23 11:28

강길홍

  기자

임원 최대 50%, 부서장도 10% 반납···회장·사장 출장시 이코노미석 이용

현대중공업, 사장단 ‘무기한’ 급여 반납···긴축경영체제 돌입(종합) 기사의 사진



경영위기에 빠진 현대중공업이 마른걸레도 쥐어짠다. 전 계열사 사장단은 급여를 무기한 반납하고, 회장도 출장 시에 이코노미석을 이용한다.

현대중공업은 21일 긴급 사장단회의, 23일 전 임원회의를 잇따라 개최하고, 최길선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흑자를 실현할 때까지 긴축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현대중공업은 우선 그룹 계열사 전 사장단이 급여 전액을 반납하고 임원들도 직급에 따라 최대 50%까지 급여를 반납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등 조선관련 계열사에서는 부서장까지도 급여의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불요불급한 모든 사내외 행사와 각종 연수프로그램도 흑자를 달성할 때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시설투자도 축소 또는 보류하고 임원들 스스로 의지를 다지기 위해 출장시 6시간이내는 회장?사장을 포함한 전 임원이 이코노미 좌석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러한 긴축경영 조치들은 조선관련 계열사 뿐 아니라 현대오일뱅크 등 실적이 양호한 계열사들도 모 기업의 위기극복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함께 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전 그룹사 직원을 대상으로 사장단 명의의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담화문은 내일 오전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직접 배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정주영 창업자님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회사 상황이 어려워진 것에 대해 창업자님의 뜻을 계승하지 못한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회사 간부들부터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특단의 조치를 통해 위기극복에 전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최길선 회장은 또 “이번 조치는 ‘2016년 흑자달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을 지켜보는 많은 국민·고객·주주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는 회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올해도 3분기에 897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때문에 올해도 조단위 적자가 전망되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조선업 불황에 해양플랜트 계약 해지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3분기 적자가 당초 전망치보다 증가한 것도 노르웨이의 프레드 올센 에너지가 갑작스럽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프레드 올센은 지난달 27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반잠수식 시추선에 대해 인도 지연을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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