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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장 3인의 엇갈린 명암

[포커스]국책은행장 3인의 엇갈린 명암

등록 2015.12.03 09:32

수정 2015.12.03 15:00

조계원

  기자

원인은 ‘경영 환경’과 ‘경험 차이’

권선주 기업은행장의 총선출마설이 나도는 가운데 국책은행장 3인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내년 총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수 있다는 총선출마설이 금융권을 중심으로 나돌고 있다.

권 행장은 2013년 12월 30일 금융권 최초 여성은행장으로 취임해 지난 2년간 기업은행을 이끌어 왔다. 그녀의 임기는 기본적으로 2016년 말까지다.

임기가 1년 더 남은 상황에서 총선출마설 등 권 행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것은 권 행장이 최초 여성은행장으로서 뛰어난 능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권 행장의 취임 첫 해 기업은행은 1조32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 보다 28% 증가했으며,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보다 4.4% 증가했다. 타 국책은행이 세계경기 부진에 어려운 경영환경에 놓인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권 행장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 역시 두텁다. 박 대통령은 올 초 업무보고 자리에서 “기업은행장께서 기술금융과 핀테크에 앞장서고 있어 정말 감사하다”며 “다른 분들도 이 여성 은행장을 좀 본받아 달라”고 말하는 등 권 행장에 대한 신임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권 행장의 총선출마설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

반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장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다. 올해 ‘조선업 쓰나미’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경영이 부실화된데 이유가 있다.

국내 조선·해운 등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지원을 맡아온 두 국책은행은 세계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해당업종의 부실을 그대로 떠안게 됐다. 대표적인 예로 올해 4조2000억원의 자금지원이 결정된 대우조선해양이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책은행장 3인의 이러한 입지가 엇갈린 데 경영환경 요인과 더불어 이들의 출신에 따른 경험과 전문성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있다.

권 행장의 경우 기업은행 말단 행원으로 시작해 평생 기업은행에서 은행원으로 일 해온 ‘전통 은행원’이다. 그동안 기업은행 PB사업단부터 외환사업부, 지역영업본부, 카드사업부, 리스크관리본부까지 다양한 업무 경험을 가지고 있다.

반면, 두 국책은행장은 학계출신 경영자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책은행장 등의 총선 출마에 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면서 “권 행장의 경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조선.해운업 불황 등으로 지원 업무를 떠맡은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의 경우 수장들의 행보가 권선주 행장과는 다르지 않겠냐”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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