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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재서 기자
등록 :
2015-11-18 09:23

동국제강, 각종 악재에 상승세 주춤…‘장세주 리스크’ 여전

3Q 브라질 제철소 지연에 따른 손실 발생…오너 부재로 프로젝트 난항

장세주 전 동국제강 회장.


동국제강이 연말 찾아온 각종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5월 구속된 후 반년 가까이 재판을 받고 있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빈자리가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동국제강은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871억원과 영업이익 777억원, 당기순손실 24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개 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음에도 지난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4% 떨어졌고 브라질 CSP 제철소 프로젝트 지연으로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지난 8월 2후판 가동을 중단에 따른 사업재편 효과다.

동국제강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1조1348억원과 영업이익 594억원을 기록했으며 손실은 798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회사 측에서는 건설경기 호황과 사업재편 효과가 맞물려 연말에는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지난 7월 동국제강 61주년 기념식에 나선 장세욱 부회장 역시 “철근·형강·냉연·컬러 등의 판매가 늘고 있어 계획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후판 부문에 집중해 10월부터는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동국제강은 지난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내는 듯 했지만 철강업 불황과 사업 차질 등으로 3분기 또 다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고 말았다.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동국제강에 오너 부재에 따른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손실의 주범인 브라질 CSP 제철소 프로젝트는 장세주 회장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주도해 온 사업이다.

동국제강·포스코·발레의 합작사인 CSP는 올 12월말 제철소 시운전을 목표로 했으나 인프라가 확보되지 않아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브라질 주정부가 약속한 철광석 하역 시스템과 슬래브 운송도로 등 인프라 건설이 계획보다 뒤쳐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CSP 측은 공사를 강행할 수는 있지만 인프라 없이는 공장이 원활히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브라질 제철소 프로젝트 차질에 따른 지분법 손실과 환차손이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인프라 구축을 위해 브라질 정부와 조율할 수 있는 인물이 자리를 비운 만큼 프로젝트가 또 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세주 회장의 부재로 동국제강 내 불안요소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희망을 걸었던 프로젝트가 계획보다 늦춰진 만큼 경영정상화를 달성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장세주 회장에 회삿돈 횡령과 원정도박 혐의로 징역 8년과 추징금 5억6000여만원을 구형했다. 오는 19일에는 선고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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