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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밴수수료 30% 삭감 사실상 확정?

카드사 밴수수료 30% 삭감 사실상 확정?

등록 2015.11.13 17:20

이지영

  기자

KB국민 등 밴사와 협상 진행 중3천억원 수준 비용절감 가능할 듯

정부가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키로 한 가운데 카드업계가 수익감소를 최소화 하기 위해 밴(VAN) 업체에 주는 수수료를 30% 가량 깎기로 했다. 이와함께 신용카드 부가서비스의 의무 유지기간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되면서 카드사들이 수수료인하로 인한 부담을 어느정도 덜 수 있게 됐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BC카드는 밴사들과 수수료 책정방식 변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보다 수수료를 30% 가량 내리는 방향이다. 다른 카드사들도 줄줄이 밴사와 재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제껏 밴사에 정액제(승인 한건당 수수료 책정)로 수수료를 줬지만 앞으로는 정률제(결제 금액에 비례해 수수료 책정)로 지급방식을 전환하는 등 다양한 개편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방침으로 6700억원 가량 수익 감소가 예상되자 밴사와 고통 분담을 통해 수익감소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다.

밴사는 가맹점과 카드사를 연결해 주는 부가통신산업자로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사업을 영위한다.현재 카드사와 가맹점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카드사로부터 카드결제 1건당 115원 안팎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한국사이버결제 등이 대표적인 밴 업체다. 카드업계는 밴사의 수수료를 30% 내리면 3000억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밴사의 대형가맹점 대상 리베이트를 금지한 만큼, 해당 업체도 여력이 생겼을 것”이라며 “정부의 이번 카드 수수료 인하조치는 영세사업자들의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인 만큼 밴사들도 어느 정도 고통분담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맹점 수수료 수입이 카드사 전체 카드 수익 중 40%를 차지하기 때문에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에 따른 타격을 밴 수수료 삭감 등으로 메울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부가서비스 축소, 마케팅 비용절감 등으로 나머지 수익감소분을 메우고 홍보비와 인건비 절감 등 최대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부가서비스의 의무 유지기간이 단축됨에 따라 의무기간이 끝나는대로 각종 부가서비스를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할 예정이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의무유지기간을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축소하고, 5만원 이하 무서명 거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무서명 거래가 이뤄질 경우 카드사들이 전표를 수거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전표수거비를 밴사에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금융위는 “5년의 부가서비스 의무유지기간은 카드사에 과도한 비용 부담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이 기간을 3년으로 단축해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 절감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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