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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LCC업계 첫 코스피 상장···첫날부터 ‘飛上’

제주항공, LCC업계 첫 코스피 상장···첫날부터 ‘飛上’

등록 2015.11.06 17:19

정백현

  기자

코스피 상장된 세 번째 국적 항공사···첫날 종가 공모가보다 60% 폭등

제주항공이 국내 저비용 항공사로는 최초로 코스피시장에 상장됐다. 6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종합홍보관에서 열린 상장 기념행사에서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왼쪽 네 번째)와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세 번째) 등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제공제주항공이 국내 저비용 항공사로는 최초로 코스피시장에 상장됐다. 6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종합홍보관에서 열린 상장 기념행사에서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왼쪽 네 번째)와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 세 번째) 등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애경그룹 계열 저비용 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LCC업계로는 최초로 코스피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항공은 6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종합홍보관에서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병률 한국거래소 상무, 정영채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김진규 한국상장사협의회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장 기념행사를 가졌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5년 회사를 설립한 후 만 10년 만에 코스피시장에 상장됐다. 대한민국 국적 항공사가 코스피에 상장된 것은 1966년 대한항공과 2008년 아시아나항공(1999년 코스닥 상장 후 이전 상장)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최규남 대표는 이날 상장 기념사에서 “이번 상장은 빠르게 변하는 항공·관광업계에서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아시아 최대 LCC로 가기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외형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의 주가는 상장 첫 날 개장 무렵부터 크게 뛰었다. 제주항공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인 3만원보다 65% 폭등한 4만9500원이었다.

제주항공 주가는 장중 한때 5만원을 넘기도 했지만 치열한 공방 끝에 상장 첫날 종가를 4만81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보다 60% 이상 뛴 금액이다. 무엇보다 첫날 시가총액이 1조2461억원을 기록해 아시아나항공의 시가총액(9560억원)을 뛰어 넘어 눈길을 끌었다.

제주항공은 창사 초창기부터 코스피 상장을 염두에 두고 경영에 나서왔다. 지난 2006년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서 92만주에 대해 일반 공모를 실시했고 이후 시장 안팎의 여건이 마련될 때마다 상장을 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해왔다.

취항 직후 고유가와 고환율 등 외부 악재, 그리고 기존 항공사들의 견제와 여러 유형의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적극적인 위기 돌파 전략을 통해 국내 대표적 LCC로 성장했고 이번 코스피 상장으로 열매를 맺게 됐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또 단순 여객 운송에서 벗어나 다양한 여행 관련 사업과의 융합을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체질변화의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상장으로 아시아·태평양 항공 시장 지배력 확대라는 과제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상장을 통한 외형 확대는 물론 다양한 부대사업을 포함한 포트폴리오 강화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기존 항공사들과는 간격을 더 좁히고 후발 항공사들과는 근본적인 차별성을 통해 간격을 확실히 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제주항공은 상장이후 공격적으로 기단을 확대하고, 신규노선 개발과 기존노선 증편 등 전략적인 노선 관리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 서울과 인천을 출발해 3시간 이내 도착 가능한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가 무려 140여개가 분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취항을 해야 할 도시가 기존 취항도시보다 몇십배 많은 점을 감안해 공격적인 성장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소비자 편익 확대는 물론 매출 다변화를 위한 부가매출 확대는 시장에서 제주항공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단순 여객매출 이외의 부가매출 비중은 올해 상반기 6.9% 수준이지만 현재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조만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여객과 달리 성수기와 비수기 매출 변동성이 적고 이익률이 높다는 점 또한 긍정적인 요인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적 LCC 최초 상장이라는 수식어는 자부심과 함께 강한 책임감을 갖게 한다”면서 “제주항공의 도전은 업계의 표준이 된다는 신념으로 시장에 모범이 되는 경영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산업 발전을 이끌고 주주가치 극대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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