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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株, 시장은 뜨거운데 주가는 ‘미지근’

면세점株, 시장은 뜨거운데 주가는 ‘미지근’

등록 2015.11.06 16:52

김수정

  기자

전문가들, “7월 대비 시장 관심 높지 않아”

면세점 관련 주가가 서울 시내면세점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연일 언론에 공약을 발표하며 시장은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투심은 오히려 싸늘하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SK네트웍스를 제외한 시내면세점 입찰 참여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지거나 소폭 상승에 그쳤다. SK네트웍스는 전일 보다 370원(5.15%)뛴 7560원에 거래를 마친 반면 두산과 롯데쇼핑은 각각 2.48%, 0.43%% 씩 내려갔다. 신세계는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는 14일 발표되는 시내면세점 입찰에는 롯데, 신세계, 두산, SK네트웍스가 뛰어들었다. 부산 신세계 면세점(12월15일),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22일)과 월드타워점(11월16일),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11월16일) 등 4곳의 면세점 사업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7월에 이어 2차대전이 시작됐다. 서울 면세점은 기존사업자인 롯데와 SK네트웍스, 사업권을 뺏으려는 두산, 신세계 간의 경쟁이다.

지난 10월 한 달간 주가는 기업 별로 등락이 갈렸다. 경영권 분쟁 여파가 있었던 롯데쇼핑은 종가 기준으로 15.3% 감소했고 신세계는 3.9% 줄었다. 이와 달리 두산은 2.3%, SK네트웍스는 1.1% 씩 소폭 상승에 그쳤다.

지난 7월 신규 서울시내면세점 사업자 발표 당시와 비교해보면 10월 주가 흐름의 약세는 뚜렷하다. 7월10일 발표 전 6월 한달 간 신세계 주가는 종가기준으로 11.6% 뛰었고, SK네트웍스는 11.4% 상승했고 롯데쇼핑은 5.3% 하락한 바있다.

언론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주가 반응은 미온적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4일 월드타워점에 앞으로 5년간 1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관광쇼핑 복합단지 면세점’을 만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이날과 다음날 롯데쇼핑 주가는 각각 0.21%, 1.26%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7월 신규 사업자 선정 때만큼 관심이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특히 7월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입찰 당시 주식시장에서는 HDC신라와 신세계DF를 유력 후보로 꼽았지만 결과는 신세계DF가 탈락하며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에 선정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투심이 움직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누가 선정될 지 예상할 수 없기때문에 쉽게 투자를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신세계의 경우는 면세점 이슈가 이미 주가에 반영이 됐다”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 이준기 연구원은 “기존 사업자가 다시 입찰권을 따낼 것이라는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며 “최근 섹터 움직임은 면세점 이슈보다는 실적이나 펀디멘탈 측면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면세점 사업이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되기도 했지만으로 규제로 인해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 유정현 연구원은 “지난 신규 사업자 선정때는 시장에서 누가 경쟁력이 있는 지 언급이 나왔는데 지금은 특허권 만료에 따른 재심사이기 때문에 기존 사업자가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기업이 투자해서 운영을 한다고 해도 규제때문에 5년마다 사업자가 바뀌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주 시내면세점 결과 발표에 따른 관련 주들의 주가 등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14일 시내면세점 재선정 작업이 있는데 롯데가 지킬 수 있을지와 그리고 신세계나 두산이 도전하는 국면인데 일부 유통주들의 들썩임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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