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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김 대표, ‘올인원’ 강조...한국지엠 혁신 주도

제임스 김 대표, ‘올인원’ 강조...한국지엠 혁신 주도

등록 2015.10.28 09:38

윤경현

  기자

한국지엠 최초 한국인 CEO 〈br〉직원들에게 ‘하나가 되어야 한다’ 강조〈br〉 IT+자동차 혁신으로 GM과 가교 역할〈br〉현대기아차와 차별화된 홍보마케팅 구상해야

제임스 김 한국지엠주식회사 대표.제임스 김 한국지엠주식회사 대표.



“한국지엠주식회사 가족들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상대는 내부가 아닌 우리밖의 유수 자동차 브랜드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주식회사 신임대표가 최근 한국지엠 임원 및 근로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이는 김 대표가 내부고객 만족도를 높여 결속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임스 김은 지난 2일자로 3년 여간 한국지엠을 이끌어 오던 세르지오 호샤 사장에 이어 CEO(최고경영자)바통을 이어 받았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회장으로 일선에서 한 발 물러서게 됐다.

김 대표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인색하다. 그가 거쳐 간 기업들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그는 2007년 야후코리아 사장 시절에도 조직을 대대적으로 인력조정을 단행했다.

이후 2009년 한국MS 대표 취임 4개월 만에 전 직원의 9% 수준인 50여명이 퇴직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그가 짊어지고 가야할 짐이다.

일각에서는 제임스 김 대표가 한국지엠 수장으로 발탁된 배경에는 지엠의 국내 철수를 염두해 둔 사전 포석으로 말하고 있다.

결론은 그와 반대다. 제임스 김은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이민 간 세대다. 대부분 학창시절을 해외에서 보냈지만 한국인 정서는 여전하다는 것이 한국지엠 고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 대표는 한국인 부모님과 한국인 부인과 결혼해 한국적인 정서를 중요시하고 있다. 그의 행보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지만 한국지엠 수장으로 역할은 이전과 다르다는 것이 한국지엠 측의 설명이다.

그동안 미국 지엠 본사에서는 외국인 대표를 한국지엠 수장으로 앉혔다. 하지만 파격적으로 한국계 대표를 임명했다는 것은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그동안 ‘쉐보레’ 브랜드를 안착시키는 데 집중해 왔다. 국내에서 생산하지만 가격과 서비스는 국산차와 비슷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때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했던 현대기아차의 아성이 점점 무너지면서 지엠은 현지화 전략으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을 빼앗을 대책으로 제임스 김을 선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쉐보레 브랜드는 이미 글로벌 브랜드로 위상을 갖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한국 소비자들의 정서와 취향을 심층적으로 접근할 전문가가 필요했던 것.

또한 강성으로 대표되는 한국 자동차 노조와의 협상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제임스 김은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인재다. 또한 그는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을 맡고 있어 미국과 협력부분이 많은 한국지엠 측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제임스 김 대표는 한국지엠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평소 IT분야에 얼리어답터로 불릴만큼 관심이 높은 그는 한국지엠의 신차 개발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제임스 김 대표는 미국 GM 본사와의 소통에 있어서도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사업 총괄 CEO와 오버추어코리아 CEO 재임 경력을 통해 미국 본사와 소통하며 검증됐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임스 김 대표의 과제는 지엠 본사의 간택을 받은 만큼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을 빼앗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회사의 안정적인 분위기,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홍보마케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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