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3% 감소한 3639억원으로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정유 부문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 연구원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정유부문 실적은 전분기 대비 86% 감소한 106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아시아 정제마진은 전분기 대비 85% 감소한 배럴당 1.6달러에 그쳤고 두바이유 가격 하락하며 2900억원의 재고평가 손실을 기록하는 등 주요 실적 드라이버들이 큰 폭으로 악화된 점을 감안하면 3분기 1.2%의 영업이익률은 놀라운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1개월 후행 아시아 정제마진의 V자 반등, 4분기와 그 이후 지속될 석유제품 수급 타이트, 두바이유 가격이 WTI 수준 혹은 그 이하로 낮아지며 부각될 상대적 원가경쟁력 효과 등을 고려할 때 SK이노베이션을 추가 매수하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의 경우 Jurong Aromatics (JAC)의 미수금 일부를 상각하면서 유가 및 환 관련 손실 외에 860억원의 일회성 손실을 기록해 미수금 잔금인 1740억원이 오는 4분기에 상각 처리될 예정”이라며 “유가가 올해 말까지 큰 폭으로 상승하지 않을 경우, 미국 unconventional E&P 자산의 40~50%를 손상차손으로 인식해 일회성 손실과 다가올 손실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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