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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화백, 두달 전 뉴욕 맨해튼 자택서 숨져···뒤늦게 알려진 이유는?

천경자 화백, 두달 전 뉴욕 맨해튼 자택서 숨져···뒤늦게 알려진 이유는?

등록 2015.10.22 07:47

수정 2015.10.22 08:01

김선민

  기자

천경자 화백, 두달 전 뉴욕 맨해튼 자택서 숨져···뒤늦게 알려진 이유는? 기사의 사진

천경자(91) 화백이 두달 전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천 화백은 1년 전부터 생사여부 논란이 있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뉴욕에서 함께 살며 그를 간호해온 큰딸 이혜선(70)씨는 "지난 8월 6일 오전 5시쯤 현저히 맥박이 떨어지더니 의사가 보는 가운데 잠자는 것처럼 평안하게 돌아가셨다"면서 "어머니 시신은 화장해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뉴욕의 한 성당에서 조용하게 장례를 치렀고 한국과 미국 양쪽에 사망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어머니 천경자 화백의 사망소식을 늦게 알린 것에 대해선 "그간 경황이 없었고 어머니나 나나 생사 논란, 위작 논란 등으로 맘고생이 심해서 말하지 않았다"며 "서류상 정리할 것들이 있어 잠시 한국에 들어온 차에 고심 끝에 밝히게 됐다"며 "중요한 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이고, (천경자 화백 유골이 안치된) 장소는 언젠가 알려 주겠다"고 했다.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리는 천경자 화백은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 미인도 위작 사건'으로 절필선언에 이르렀다. 그는 "내가 낳은 자식을 내가 몰라보는 일은 절대 없다"고 말을 남긴 후 미국으로 떠났다.

이씨는 "어머니가 1988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작품 93점을 자식처럼 아끼셨다"며 "미국에서 장례를 치른 뒤 8월 중순 서울시 측에 협조를 구해 어머니 유골함을 들고 그림이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상설전시실과 수장고를 한 바퀴 돌고 보내드렸다"고 전했다.

천경자 화백은 1998년 일시 귀국해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고 뉴욕으로 떠났다. 이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다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미국 큰딸 이씨 집에 머무르며 8년간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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