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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회장 ‘독기’ 품고 포스코 살리기

권오준 회장 ‘독기’ 품고 포스코 살리기

등록 2015.10.21 19:02

수정 2015.10.21 21:38

강길홍

  기자

부실 계열사 구조조정 앞당겨, 임원 자사주 매입·분기배당제 도입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뉴스웨이DB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뉴스웨이DB



포스코가 올 3분기 순손실 6580억원의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를 살리기 위해 부실 계열사 정리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9960억원, 영업이익 6520억원, 순손실 658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순손실은 총 1조2160억원의 영업외손실을 모두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이같은 영업외적인 요인들은 무리한 몸집 불리기의 결과다.

해외 투자법인의 현지 차입금에 대한 환산손 3800억원, 신흥국 환율하락에 따른 지분법 손실 1490억원,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보유 광산과 투자 주식의 가치 하락분 3880억원 등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현재 진행 중인 부실 계열사 구조조정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내년 말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정준양 전 회장 재임 중에 급격하게 몸집이 불어났다. 정 전 회장이 회장에 취임한 2009년 포스코의 계열사 수는 35개였지만 3년 뒤인 2012년에는 70개로 급증했다.

하지만 당시 인수한 업체 대부분은 포스코의 전문영역인 철강과 관련이 없는 회사들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또한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인수한 회사들도 있어 특혜 논란에 시달려왔다. 2010년 인수한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이 대표적이다.

정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은 성진지오텍 인수 과정에서의 비리 여부에 대해 현재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권오준 회장은 정 전 회장 재임 중에 불어난 계열사를 줄이기 위해 ‘철강 본원의 경쟁력 회복’을 기치로 내걸고 적극적으로 부실계열사 정리를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013년 말 70개까지 이르렀던 국내 계열사 수는 지금까지 46개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지난 7월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면서 2017년까지 국내 계열사를 48개(올해 6월 말 기준)에서 22개로 줄이고 180개에 달하는 해외 계열사도 30%가량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0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는 2017년 말에서 2016년 말로 시기를 앞당겨 보다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재무구조 개선활동 등의 책임 있는 완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과 분기배당제 도입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 임원 289명은 매월 급여의 10% 이상 규모로 포스코·대우인터내셔널·포스코켐텍·포스코ICT·포스코엠텍·포스코강판·포스코플랜텍 등 그룹 내 7개 상장사 중 1개사를 선택해 주식을 매입하게 된다. 매입한 주식은 퇴직 시까지 보유한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내년부터 국내 대기업 최초로 분기배당제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3월말, 6월말, 9월말, 연말까지 총 4회 걸쳐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는 “분기배당제 도입은 정관 변경 등을 요하는 사항으로 이사회와 주주총회 결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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