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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화 기자
등록 :
2015-10-19 17:06

수정 :
2015-10-19 18:37

하나금투, 9개월새 복합점포 2배 이상 확장…금융시너지 ‘박차’

지난해 복합점포 5개→12개 증가
관련 법제도 부재·은행업과 업무 통합 방법론 우려↑
“내년 초 ISA도입 시 은행과 시너지 높아질 것”

하나금융투자가 복합점포 확대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9개월 사이에 지점 수가 2배 이상 늘었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내년까지 전산통합을 완료하고 하나금융투자와 합쳐진 복합점포를 늘리게 되면 금융서비스와의 시너지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복합점포(BIB)와 준복합점포(BWB)는 총 39개였으나 올해 9월에는 46개로 확대됐다. 이 중 구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의 지점이 통합된 복합점포는 5개에서 12개로 2.4배 가량 늘었다.

복합점포와 한 공간 안에 은행 업무와 증권 업무를 하는 직원들이 함께 일을 하는 형태지만 준복합점포는 법률상의 제한으로 분리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사실 하나금융투자는 2005년 하나증권과 대한투자신탁증권이 합병하면서부터 복합점포를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다수의 독립점포를 운영하고 있던 대한투자증권은 준복합점포 만들기에 나섰다. 같은 해에는 중앙지점 설립을 시작으로 강남WM센터를 비롯한 복합점포도 생겨났다. 그 결과 준복합점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9월 기준으로 34개가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복합점포 위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하나금융투자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금융투자회사 이외의 상품들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복합점포를 늘려가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개인과 법인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복합점포를 분기당 2~3개씩 늘려갈 계획”이며 “복합점포와 관련된 사안은 최대 5년간 업계의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복합점포 운영에 관한 법적인 제도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을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또 복합점포 운영 시 은행업과 증권업의 독립된 업무 영역을 하나로 통합하는 방법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연구해 봐야할 것이란 견해도 제기됐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통합점포는 중장기적으로 볼 때 고객 편의 제고나 업무적인 시너지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업무를 통합해서 증권사 직원이 증권업무와 은행업무를 모두 처리해야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은행과 증권사에서 공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방카슈랑스(은행과 보험의 합성어)의 경우 큰 문제는 없겠지만, 개인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의 고유 영역과 ELS, ELW 등 파생상품 운용 등 증권사 고유 업무를 융합하는 과정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정보교류차단장치(차이니스월·Chinese wall)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고가 터질 위험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직원 한 사람이 은행 업무와 증권 업무를 둘다 가능하게 된다는 것은 사실상 큰 권한을 갖게 되는 것”이라며 “일이 많아지면서 사고가 터질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충분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초 신탁업 인가가 있는 은행 20개사, 증권사 20개사, 보험회사 6개사 등을 대상으로 ISA개설이 허용된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를 두고 있는 하나금융투자를 비롯해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은 통합점포를 통해 향후 금융업과의 시너지를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현재 다수의 증권사들이 통합점포 운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내년에 ISA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정부가 통합점포를 운영하는데에 필요한 금융투자업 관련 법안을 제정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증권사와 은행 간 시너지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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