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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애국심 마케팅’이 온다

‘착한 애국심 마케팅’이 온다

등록 2015.10.19 19:03

문혜원

  기자

“자극적·억지·과한 애국심 마케팅 반감 심해”스타벅스, ‘문화지킴이’ 기금모금으로 접근“‘십시일반’·‘품앗이’ 한국 특유 문화 긍정 작용”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석구 대표이사 사진 맨왼쪽)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출시했던 '2015 코리아 8.15 머그, 텀블러, 카드' 판매 수익금으로 기금을 조성해 지난 15일 덕수궁 중명전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선생의 ‘存心養性(존심양성)’ 친필휘호 유물을 문화유산국민신(김종규 이사장, 사진 맨오른쪽)탁에 기부했다. 사진=스타벅스 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석구 대표이사 사진 맨왼쪽)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출시했던 '2015 코리아 8.15 머그, 텀블러, 카드' 판매 수익금으로 기금을 조성해 지난 15일 덕수궁 중명전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선생의 ‘存心養性(존심양성)’ 친필휘호 유물을 문화유산국민신(김종규 이사장, 사진 맨오른쪽)탁에 기부했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유통업계가 이른바 ‘착한 애국심 마케팅’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애국심 마케팅이란 국민의 애국심을 자극해 판매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국가의 이미지나 상징을 홍보에 이용하거나 국산제품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영국의 국기인 ‘유니언 잭’의 빨간 십자가가 파란 바탕위에서 교차하는 디자인은 각종 문구류를 비롯해 패션·뷰티·식음료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자국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해 토종 브랜드만을 구입하도록 강요하거나 한 기업의 애국심을 과하게 드러내는 애국심 마케팅은 오히려 역효과란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이를테면 가장 최근 우리나라에선 롯데그룹이 형제간 경영권 분쟁으로 불거진 일본기업이라는 논란에 따른 대응책으로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 대형 태극기를 부착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일각에선 이를 과하다고 지적하며 하나의 ‘꼼수’로 해석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같은 비판을 잠잠하게 만들어 줄 이른바 ‘착한 애국심 마케팅’이 속속 선을 보여 업계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 이석구, 사진 오른쪽)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지난 15일 덕수궁 중명전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선생의 ‘存心養性(존심양성)’ 친필휘호 유물을 문화유산국민신탁(김종규 이사장, 사진 왼쪽)에 기부하고, 친필휘호를 담은 텀블러를 특별 제작해 문화유산 보전기금 마련 행사를 전개했다. 사진=스타벅스 제공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 이석구, 사진 오른쪽)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지난 15일 덕수궁 중명전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선생의 ‘存心養性(존심양성)’ 친필휘호 유물을 문화유산국민신탁(김종규 이사장, 사진 왼쪽)에 기부하고, 친필휘호를 담은 텀블러를 특별 제작해 문화유산 보전기금 마련 행사를 전개했다. 사진=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5일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백범 김구 선생의 ‘存心養性(존심양성)’ 친필휘호 유물을 개인으로부터 구입해 문화재청,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해 전국 800여 매장에서 판매한 ‘2015 코리아 8.15 머그·텀블러·카드’의 판매 수익금으로 기금을 조성한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또 그 동안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유물을 스타벅스가 구입·기부해 덕수궁에서 특별 전시되는 만큼 일반 시민들과 나눌 수 있게 된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

이와 관련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사회공헌을 굉장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 본사에선 각 나라마다 현지에 맞는 활동으로 다가간다”고 밝혔다.

다만 “스타벅스의 이번 유물 기부는 상품 판매와 직결되는 것이 아니라 지난 2009년부터 계속 해온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지난 2009년부터 문화재청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체결한 이래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다른 한 업계 관계자는 “‘십시일반’·‘품앗이’ 등에 익숙한 한국 특유 문화가 이번 스타벅스의 유물 기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마몽드 역시 최근 ‘무궁화 보습 장벽 크림’을 출시하면서 멸종위기에 처한 노란무궁화의 복원 사업 기금 마련을 위한 ‘노란무궁화 살리기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착한 애국심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마몽드는 해당 신제품 판매 수익의 일부를 노란무궁화 복원 사업에 쓰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얼마만큼의 기부금이 복원 사업에 쓰일지는 내부 검토중이라는 입장이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뉴스웨이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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