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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바이오·제약株, 미국발 약값 논쟁에 ‘휘청’

새내기 바이오·제약株, 미국발 약값 논쟁에 ‘휘청’

등록 2015.10.12 16:32

김수정

  기자

경보제약·코아스템 등 시초가 밑돌아

미국발 약값 논쟁에 잘 나가던 제약·바이오 관련 주가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도 휘청이고 있다. 시장 위기론이 대두되자 상장 대기 중인 기업들에게도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 5곳 중 3곳은 현재가가 시초가를 밑돌았다. 공모가 대비 높은 시초가를 기록했으나 최근 관련 기업들이 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신규 상장 업체들도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날 경보제약은 시초가인 3만원 보다 51%(1만5300원) 감소한 1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파마리서치프로덕트와 코아스템은 각각 38.2%, 36.3% 하락한 채 마감했다.

반면 펩트론은 시초가(3만2000원) 보다 9150원(28.6%) 오른 4만1150원을 기록했으며 제노포커스도 이날 주가가 시초가(2만2000원) 보다 0.7% 상승했다. 이날 이들의 주가는 코아스템을 제외하고 4%대 내외로 조정을 받았다.

제약·바이오주는 지난달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약가규제 공약을 내놓으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힐러리 전 국무장관은 제약사들의 폭리를 꼬집으며 약가인하를 언급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영향을 받았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에 따라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데이터독점기한이 미국기준 기존 12년에서 5∼8년으로 낮아진 것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데이터독점권은 신약 허가 신청 시 제출된 안전성, 유효성 자료에 대해 허가일로부터 일정기간 동안 독점권을 부여해 주는 제도로 해당기간 동안 동일한 복제약의 출시를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독점기한 하향은 바이오약품 오리지널 업체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힐러리가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라는 점에서 오리지널 바이오, 제약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는 2016년 대선구도가 종료되는 시점까지는 일정수준의 리스크에 노출된 상태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말까지 줄줄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달에는 바이오 벤처기업인 에이티젠이 상장할 예정이며 다음달 아이진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 유앤아이, 뉴트리바이오텍 등이 심사승인을 받았고 앱클론, 툴젠, 선바이오, 바이오리더스, 엠씨티티바이오 등이 상장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제약 섹터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겪고 있어 예비 상장기업들도 높은 가치를 평가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7월24일 연중 최고점인 3147.02를 기록했을 때보다 현재 약 24% 떨어졌다.

동부증권 정보라 연구원은 “바이오·제약 섹터 자체가 밸류가 높아야 신규 상장 업체들이 고밸류를 받을 수 있다”며 "업종 수급도 떨어져 IPO 예정 기업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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