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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마을분쟁해결센터 개소 한달! 과연 어떤 갈등이···

광주광역시, 마을분쟁해결센터 개소 한달! 과연 어떤 갈등이···

등록 2015.10.11 16:16

김남호

  기자

“위층에서 물이 새요”, “시끄러워 잠을 잘 수 없습니다”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이웃 간의 갈등을 사법의 힘을 빌리지 않고 대화로 풀어보자며 전국 최초로 지난달 광주 남구에 문을 연 마을분쟁해결센터가 15일로 1개월을 맞았다.

마을분쟁해결센터에는 어떤 종류의 갈등이 접수됐을까. 그리고 어떤 절차를 거쳐 조정이 이뤄질까. 개소 1개월을 맞아 센터에 접수된 민원을 통해 주민 간 갈등을 들여다봤다.

지난 한 달 동안 광주마을분쟁해결센터에 갈등을 조정해 달라고 신청한 사례는 모두 12건이었다.

사례별로는 누수 2건, 애완견 관련 2건, 흡연 1건, 층간소음 1건, 단체와의 갈등 2건, 땅 측량 관련 1건, 개 축사소음 1건, 주택수리 1건, 건축공사 피해 1건 등 다양했다.

남구 월산동 A씨는 누수로 지난 4년 동안 위층을 직접 방문하거나 경비실을 통해 수차례 수리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위층 주민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며 조정을 신청했다.

월산동 B씨는 낮과 밤 2교대로 근무를 하는데 옆 주인집 할머니의 애완견 짖는 소리에 밤은 물론 낮에도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수완동 C씨는 아파트 저층에 거주중인데 아파트 입구에 불특정 다수의 흡연으로 인해 담배연기와 냄새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북구의 D씨는 위층에서 밤 10시부터 새벽 1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뛰어다니고 세탁기 돌리는 소리로 경비실에 수차례 연락하고 막대기로 수차례 위층을 두드려 봐도 오히려 소음을 더 크게 내고 있어 참기 힘들다며 조정을 원했다.

광산구 비아동의 E씨는 옆집과 땅 측량문제로 갈등을 빚어 중재를 요청했고, 남구 F씨는 아파트 상가 내 부동산에서 강아지를 키우는데 목줄을 하지 않고 방치해 위험하고 불편하다며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마을분쟁해결센터는 앞으로 갈등 상대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대화를 할 것인지 의사를 묻고 대화를 하겠다고 하면 화해지원인을 선임해 갈등을 조정할 방침이다.

한편, 층간소음관리사협회가 최근 센터의 화해 지원인으로 자원봉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5명의 관리사를 층간소음에 대한 화해지원인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광주=김남호 기자 issue3589@naver.com

뉴스웨이 김남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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