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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證, 농협중앙회출신 부실 방만 경영으로 최소 600억 손실”

[국감]“NH투자證, 농협중앙회출신 부실 방만 경영으로 최소 600억 손실”

등록 2015.10.07 17:59

수정 2015.10.07 19:58

김아연

  기자

NH투자증권이 농협중앙회출신 낙하산인사들의 부실 방만 경영으로 최소 60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10년부터 포스코플팬텍이 이탈리아에서 추진하는 태양광 사업의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를 주관해왔으나 태양광 사업의 실패와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에 부실채권을 떠안게 됐다.

NH투자증권이 떠안은 부실채권은 1057억원으로 이 중 317억원을 이미 손실 처리했지만 연말에는 손실액이 최소 6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스코플팬텍이 회생하지 못할 경우 1000억 원대 손실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신 의원은 설명했다.

신 의원은 “우량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합병한 NH투자증권이 이처럼 큰 손실을 초래한 것은 예전 NH농협증권에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출신 낙하산 인사들 때문”이라며 “부사장이나 전무, 사업총괄 본부장 등 주요 요직을 맡아 부실 방만 경영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이어 “NH농협증권은 이탈리아 태양과 사업을 추진하면서 당시 ABCP 인수매출에 참여한 임직원들에게 4억7400만원에서 1억2200만원의 성과급까지 지급했다”며 “그런데 사업실패 논란이 일자 수억원씩의 성과급을 지급받은 업무담당자들은 퇴직하거나 다른 회사로 이직했다”고 지적했다.

또 “NH투자증권은 낙하산 인사나 회전문식 인사 같은 낡은 인사 관행으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인력과 시스템을 재편해야한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업무당당자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고, 자산관리와 리스크관리에 소홀했던 임직원들도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포스코플랜텍의 ABCP의 경우 사업시작부터 포스코플랜텍과 인수약정(돈 떼이면 포스코플랜텍이 갚아준다는 약속)을 맺었기 때문에 만일 사업이 잘 안 될 경우 포스코플랜텍이 채무를 인수하기로 돼있다”며 “포스코플랜텍이 정상화 되는 시점부터 포스코플랜텍을 통해 원금회수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NH농협증권의 운영에 대해 지난해 12월 “NH투자증권은 해외사업장에 대한 담보 설정도 없이 투자를 결정하고 투자부서와 담보관리 부서도 분리하지 않고 리스크를 관리해 총 311건의 ABCP 인수건 중(2010년 3월 이후) 리스크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친 것은 단 16%(51건)에 불과하다”며 기관경고와 함께 5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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