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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두 번 울리는 병원 장례식장 ‘바가지’

[국감]유가족 두 번 울리는 병원 장례식장 ‘바가지’

등록 2015.10.06 15:12

이창희

  기자

국립대병원 평균 마진율 37%···1위 경상대병원 지난해 매출액 35억

국립대병원이 직영하는 장례식장의 마진율이 병원마다 천차만별이고 대체로 높은 경우가 많아 이용객들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6일 교육부로 제출받은 2014년 국립대병원 직영 장례식장 운영현황에 따르면 경상대와 강원대, 제주대, 충남대 등 7개 대학병원은 마진율이 30%가 넘었고 경상대병원은 연간 매출액 35억7000만원, 순이익 20억2000만원으로 마진율이 57%에 달했다.

지난해 10개 국립대병원 직영 장례식장의 평균 연매출액은 35억7000만원, 순이익은 13억4000만원으로 평균 마진율은 37.7%으로 나타났으며 마진율이 가장 높은 경상대와 가장 낮은 전남대의 마진율 편차는 49.6%로 조사됐다.

이용객(사망자) 기준 1인당 장례식장 평균 사용료는 전북대병원이 77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대병원과 충남대병원이 각각 637만원과 607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10개 국립대병원의 이용객 1인당 평균 사용료는 558만원이고, 가장 비싼 전북대병원 장례식장(771만원)은 전남대화순병원(490만원)에 비해 50% 이상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장례식장을 직영하지 않고 위탁하고 있는 병원들도 마찬가지로 평균 마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기준 서울대병원 본원은 38%, 분원인 분당서울대병원은 85%에 달했다.

박 의원은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는 국립대병원이 높은 장례식장 운영 마진을 통해 과도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병원에 부합한 적정 마진율을 설정해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진 상주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한다”며 “각 병원의 마진율 편차를 줄이는 한편 합리적인 마진율 설정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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