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래 2만3687명···세부 국가별 통계 없어 대책수립 어려워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이 2일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재외국민 사건사고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재외국민 범죄 피해자는 총 2만3687명에 달하고 2010년 3716명이던 피해자가 지난해 5952명으로 60.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절도가 1만4262명으로 가장 많았고, 행방불명이 1735명, 폭행·상해가 1246명, 납치·감금이 509명 등이다. 살인도 140명에 달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현재 아시아태평양/미주/유럽/아중동으로 크게 구분해 통계를 작성해 중국, 일본, 미국, 캐나다를 제외하곤 세부 국가별 통계가 없어 맞춤형 대책 수립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해외공관 당 사건·사고 담당영사가 1명일 뿐 아니라, 대부분 여권, 총무, 외신, 문화 등 다른 업무를 겸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기에 영사 1명당 연간 적정 사건 처리 건수가 48건 임에도 지난해 주필리핀 영사는 909건, 주프랑스대사관 영사는 530건, 주칭다오 총영사관 영사는 527건을 처리하는 등 과중 업무로 서비스의 질과 신속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해외 여행객이 연간 1600만명, 재외동포가 700만명에 달하면서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재외국민 안전대책은 미흡하다”며 “통계를 세분화해 구분하지 않으면 어느 국가가 최근 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지 등 현황의 효과적 분석 및 맞춤형 전략 수립이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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