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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용팔이’ 남긴것 ①, 시청률 20%대··· 미니시리즈 가능성 입증

종영 ‘용팔이’ 남긴것 ①, 시청률 20%대··· 미니시리즈 가능성 입증

등록 2015.10.02 08:33

수정 2015.10.02 08:51

홍미경

  기자

SBS ‘용팔이’는 시청률 20%대의 대박을 기록하며 지상파 미니시리즈의 가능성 입증했다 / 사진= HB엔터테인먼트SBS ‘용팔이’는 시청률 20%대의 대박을 기록하며 지상파 미니시리즈의 가능성 입증했다 / 사진= HB엔터테인먼트

흥행돌풍, 대박드라마, 신드롬 등 화려한 수식어를 가지고 승승장구 하던 '용팔이'는 용두사미, 홧병유발 드라마 등의 오명을 썼지만 시청률 20%라는 대업을 이루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마지막회는 전국기준 20.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방송분이 기록한 18.4%보다 2.0%P 상승한 수치로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한다.

'용팔이'는 첫 회부터 두자릿수인 11.6%(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동일)의 시청률로 출발, 흥행을 예감하게 했다. 이어 방송 6회만에 20.4%로 20%를 돌파하며 부진의 늪을 헤매던 지상파 미니 시리즈 드라마 시장에 일대 이변을 일으켰다.

이어 9월16일 13회에서는 21.5%로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 20%를 넘나드는 시청률 고공행진하며 수목극 왕좌를 지켜내며 내내 화제와 이슈를 모았다. 이런 기세를 몰아 기존 16부작에서 2회를 연장, 18부로 늘리며 화제를 더했했다.

지금까지 평일 안방극장 드라마들이 10%를 겨우 넘긴 수준에서 오락가락 해오면서 시청률 평가를 다시 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던 상황. 하지만 '용팔이'의 경우 단숨에 10%대 후반으로 치고 올라온 뒤 20%까지 기록하면서 '재미있으면 본다'는 드라마 공식을 다시금 입증했다.

특히 하반기 사극 기대작 '육룡이 나르샤' 김영현 작가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용팔이' 흥행을 보면서 재미있으면 본다는 공식이 여전함을 알게됐다. 드라마 시장이 죽어가고 있다는 관계자들의 한숨은 핑게에 지나지 않다는 사실이 입증된 샘이다"라고 밝힌바 있다.

이날 '용팔이' 최종회에서는 통해 태현(주원)의 품에서 새 삶의 눈을 뜬 여진(김태희)의 모습을 그리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최종회까지 달려오는 동안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간암 판정을 받은 여진의 생사여부는 태현에 의해 치유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여진을 몰아내려는 한신그룹 사장단의 모략과 복수심에 불타는 채영(채정안)의 방해 공작이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여진의 곁을 지킨 집사(박현숙)의 기지와 여진의 위기 상황을 간파한 태현에 의해 해결될 수 있었다.

이를 위해 이날 태현은 간담췌 분야 권위자인 이과장(정웅인)을 설득하여 여진의 수술을 집도하게 했고, 자신 역시 미국에서 온 또 다른 용팔이와 함께 수술에 참여하며 죽어가던 여진의 생명을 살렸다. 특히 이과장의 수술 참여는 끝없이 이어질 것만 같았던 복수 고리를 끊는 것과 다름없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년의 시간 동안 식물인간 상태로 유폐됐던 것을 비롯해 피의 복수전을 펼치며 스스로에게 치명상을 입히기까지 악몽 같은 삶을 살았던 여진은 긴 잠에서 깨어난 듯 태현의 음성에 의해 눈을 뜨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다. 복수의 허망함을 알았고 악어들의 세상에서 사는 것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음도 알게 된 이후였다. 군더더기 없는 해피엔딩이었다.

한편 '용팔이' 후속으로는 문근영, 육성재 등이 출연하는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 10월7일 첫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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