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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현장경영으로 바빠진 행보

권오준 포스코 회장, 현장경영으로 바빠진 행보

등록 2015.10.01 15:17

강길홍

  기자

“필드형 CEO 되겠다” 다짐 후 바빠진 발걸음9월 들어 전 계열사 순회 하며 업무보고 받아‘포스코 비리’ 수사 마무리단계 조직 추스르기미얀마 가스전 갈등 이후 대우인터 첫 방문도

권오준 회장이 9월11일 광양제철소 기술개발센터(사진)와 기술연구원에 들러 중요 프로젝트를 직접 살펴보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권오준 회장이 9월11일 광양제철소 기술개발센터(사진)와 기술연구원에 들러 중요 프로젝트를 직접 살펴보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전 계열사를 순회하는 현장경영에 나서며 ‘위대한 포스코’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9월 한달간 전 계열사를 차례로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권 회장이 업무 현안이 있으면 해당 계열사를 방문하기도 하지만 전 계열사를 차례로 방문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권 회장의 전 계열사를 돌며 업무보고를 받은 것은 본격적으로 현장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권 회장은 지난 6월 임직원에게 보낸 ‘CEO 레터’를 통해 “위기일수록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권 회장은 “지난해 초 부임한 이래 국내외 생산 현장, 마케팅 현장, 연구개발(R&D) 현장 등을 찾고자 노력했다”면서 “앞으로 현장과 호흡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필드형 CEO’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경영을 통해 회사의 숨겨진 문제점을 찾아내고 새로운 개선과 도약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며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고 조직 내 소통과 화합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권 회장은 지난 7월 경영쇄신안을 발표하고 포스코그룹의 부활을 위해 본격적인 현장경영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또한 검찰의 ‘포스코 비리’ 수사가 전 경영진에 대한 선에서 마무리 지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직 추스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지난 8월 일본 출장길에 올라 일본 자동차 업체 경영진과 만나 자동차용 강판 등 고급강 시장을 통한 수익선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자동차 강판은 대표적인 고수익 제품이지만 일본 내 자동차 생산 감소로 포스코재팬의 판매량이 감소 추세다. 수익성 강화를 내세우고 있는 권 회장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본을 직접 방문해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권 회장은 9월 들어 국내 전 계열사를 순회 방문하면서 현장경영을 강화했다. 지난 11일에는 광양제철소 기술개발센터와 기술연구원에서 S급 및 전문임원 수행 프로젝트 VP(Visual Planning)를 실시했다.

이날 IP(Innovation POSCO) 프로젝트 진행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한 권 회장은 “IP 프로젝트는 포스코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혁신활동”이라며 “당초 수립한 프로젝트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권 회장은 지난 8월25일 개소한 포스코 광양창조경제센터도 찾았다. 광양창조경제센터를 둘러본 권 회장은 “창조경제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만큼 국민들이 광양창조경제센터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벤처 창업지원의 산실로 먼저 자리매김한 포항창조경제센터와 함께 성공적인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 24일에는 대우인터내셔널 송도 본사를 찾아 업무보고를 받았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지난 1월 본사를 송도로 이전한 이후 첫 방문이다. 특히 미얀마 가스전 분할 매각 논란 이후 대우인터를 처음으로 방문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날 권 회장의 대우인터내셔널 방문은 ‘미얀마 가스전 매각’ 갈등으로 악화됐던 양측의 감정을 완전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권 회장은 이날 대우인터에서 사우디 국민차 사업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석유가스, 광물, 식량, 민자발전사업(IPP), 에너지 강재 등 6대 전략 사업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이 전 계열사를 순회 방문하는 것은 현장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앞으로 정기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는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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